반응형 전체 글170 얼라인먼트, 얼라인먼트, 얼라인먼트! (쏘렌토 SUV) 차를 처음 몰게 되었을 때 했던 생각은 도색이었다. 산뜻한 색깔로 바꾸고, 범퍼도 꾸미고, 최대한 지난 세월이 느껴지지 않게 해보려는 마음이 가장 컸다. 그러나 차에 대해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사람이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차의 본질이 어디에 있느냐를 생각하다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그 본질은 안전한 이동일 수도, 주행일 수도, 편의성일수도 있고 사람마다 차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건 땅 위에서 바퀴가 구른다는 점이다. 타이어가 '지면에 바퀴를 디디기 위한' 것이라면 얼라인먼트(Alignment : 차륜정렬) 는 '차가 제대로 멀쩡하게 굴러가기 위한' 것이다. 제대로 된 타이어가 장착되었다면 타이어를 위해서라도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게끔 해줘야 한다. '차륜 정렬'은 중요하다.. 2014. 3. 25. 여름 혹은 사계절 타이어 그리고 휠 얼라인먼트 촉촉하게 비가 왔다. 차창 밖의 봄비에 약간은 센티멘털해지는 시기다. 웜기어를 신품으로 교체하고나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몰아 겨우겨우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닷새 동안 차를 몰지 않았다. 봄비도 한 몫을 했지만, 하체 부품이 바뀐 상태에서 차륜 정렬 없이 차를 몰았다가는 비싸게 사서 사용하는 윈터타이어에 편마모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차를 쉬게 했다. (교체된 신품. 파워 스티어링이 신품이 되니 윈터타이어가 얼마나 부담스러운 무게인건지 잘 알 수 있었음...) 타이어에 대해서는 여전히 할 말이 많다. 이미 윈터 타이어에 대해서도 두 번이나 적었지만, 쏘렌토의 휠/타이어 싸이즈는 좋게 말하면 독특한 것이고 솔직히 말하면 호환성이 꽝인 스펙이다. 휠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타이어 245/70R16 종도 찾기 쉬운.. 2014. 3. 23. 파워 스티어링 기어 박스 (웜기어) 교체 ****이 포스팅에서 소개된 파워스티어링 정비는 오래된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에 대한 내용입니다. 비교적 최근 차량에는 단순 유압식이 아닌 전자식이 들어갑니다. 현대기아차그룹에서 부르는 명칭, MDPS가 적용된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겨울 내내 미루어 두었던게 하나 있다. 바로 파워 스티어링 오일 누유. 문제가 있었음에도중요한 다른 문제들과 예산 문제때문에 손을 안 대고 있었던 건데, 봄맞이 타이어 교환 전에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결심했다. 문제의 부위다. 고무 부트 부분이 촉촉하게 젖어있다. 카메라가 들어가기 어려운 각도라 사진이 없지만 프레인 안쪽 반대편으로는 파워 오일이 흥건히 고여 있다. 이 부분은 흔히 '오무 기어' 로 불리는 웜기어와 연결된 부위로 ,교체 .. 2014. 3. 17. 쏘렌토 윈터타이어 그리고 휠 타이어 업그레이드 2 이제 쏘렌토는 12만 킬로미터를 뛰었다. 관리와 예방 정비를 잘 해줘야 하는 시기다. 아래 사진이 벌써 한달 전 사진이고, 2014년 3월 15일 현재 이미 12만 7천 킬로미터로 곧 주행거리 13만 킬로미터를 향해 가고 있다. 윈터 타이어 장착 이후로만 약 8500 km 주행을 한 듯. 이번 겨울 주행거리는 길었지만 워낙 덜 춥고 눈이 적었던 겨울이라 윈터타이어의 덕을 본 경우는 많지 않았다.윈터타이어는 7도 이상의 외기 온도에서는 접지력이 저하되고 여름용이나 사계절 타이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르기 때문에 봄 여름까지 끼워놓고 오래 굴려봐야 접지력도 형편 없으면서 타이어만 갈아먹을 밖에...... (윈터 타이어 끼워봐야 소용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직장이 산간에 있는 나같은 사람은 녹지 않는.. 2014. 3. 15. 쏘렌토 윈터타이어 그리고 휠 타이어 업그레이드 차를 몰기 시작한 이후 제일 먼저 큰 돈을 들인 것이 타이어다. 국내외의 자동차 블로그 및 UCC들만 잘 찾아보아도 가장 중요한 자동차 관리의 시작점으로 타이어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쏘렌토에 끼워져 있던 타이어는 그럭저럭 쓸만하고 깨끗했지만, 어줍잖게 보고 배운게 있어서 동전을 끼워 봤더니 오른쪽 조수석 아래 앞바퀴에 약간 편마모가 있었다. 혹시 너무 오래된 것은 아닌지 도대체 무슨 타이어를 굴리고 다니는지 먼저 알아야 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다. 11월 말 쯤 2013년 첫 눈이 왔다. 타이어 옆면에 적힌 숫자는 245 70R 16. 무슨 의미인지 다음 영상을 보고 쉽게 알 수 있었다. (EricTheCarGuy - Tires 101) 내 차 02년식 구형 쏘렌토의 타이어는 폭이 245 mm.. 2014. 1. 8. 쏘렌토 시간이 머무는 곳 2013년의 마지막 날.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용인과 광주 사이의 땅으로 혼자 드라이브에 나섰다. 새벽 공기가 과히 차지는 않았다. 산사는 아니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싫지 않았고,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적당하였다. 조용히 남쪽 하늘이 보이는 방향으로 주차를 했다. 햇살이 눈을 파고 들어 이마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본넷 후드 위를 흘러나가는 빛의 곡선이 아름답다. 눈을 들어 멀리 산과 하늘이 만나는 지점을 응시하면 소나무 끄트머리 뒤로 산 봉우리를 살짝 빗겨난 곳을 보게된다. 2013년의 첫 날 새해 다짐을 할 때는 내가 마지막 날 이곳에서 이렇게 혼자 허공을 바라보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진 못했다. 마지막 날의 해가 뜬다. 단 한 번도 일출의 팬이었던 적은 없다. 해가 바뀌면 사람들이 또 앞다투어 산.. 2014. 1. 3. 쏘렌토 02년식 오일 누유 정비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연식이 된 차를 모는 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곪은 상처가 있는 것과 같다. 멀쩡하던 녀석이 겨울이 되니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윈터 타이어도 끼워주고, 엔진오일도 갈아줬는데 문제가 생기면 기분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정비를 하지 않을 수도 없다. 되도록이면 돈을 적게 들이는데 중점을 두고 차를 관리하시던 아버지이신지라 뭔지 잘 모르겠고 티 안나는 정비들은 하나도 되어 있는 것이 없었다. 누유가 생겼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뭔가 흥건하게 검은 기름이 흐른 자국이 있었다. 초보인지라 이게 뭔지 모르지만, 어쨌든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동네 카센터에서는 데후 오일 새는데, 나중에 미션 오일갈 때 손보면 된다고 했다. 문제는 두 가지 1. 새는데 놔둬도 괞찮아? 2. 데후가 뭐냐? 3. 나중에 싹 같이 갈.. 2013. 12. 30. 주유는 자유다 쏘렌토는 당신께서 남긴 것이다. 이 차는 아버지의 분신도 아니고, 뭔가 성스러운 물건도 아니며, 유산으로서의 영속성을 지니는 물건도 아니다. 이건 차량이고,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탈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 상각이 진행되는 물건이다. 하지만 이차를 몰게 되면서 이전에는 전혀 몰랐던 운전하는 생활, 차량의 관리, 가족과 지인을 차에 태우고 운전하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배워간다. 차는 구식이고 이 차는 속도를 즐기기 힘든 차고, 험준한 오프로드를 마구 달리기엔 연식이 꽤 되었으며, 내가 뭔가 있어보이는 레저 생활을 즐기지도 않는다. 센터페시아에 화려한 LED같은 거 없고, 오히려 군데군데 세월의 상처가 남았다. 정말 최소한의 최소한의 관리가 되어 있으며, 범퍼는 흠과 찌그러짐으로 가득하다... 2013. 12. 28. 이전 1 ··· 16 17 18 1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