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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윈터타이어 그리고 휠 타이어 업그레이드 차를 몰기 시작한 이후 제일 먼저 큰 돈을 들인 것이 타이어다. 국내외의 자동차 블로그 및 UCC들만 잘 찾아보아도 가장 중요한 자동차 관리의 시작점으로 타이어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쏘렌토에 끼워져 있던 타이어는 그럭저럭 쓸만하고 깨끗했지만, 어줍잖게 보고 배운게 있어서 동전을 끼워 봤더니 오른쪽 조수석 아래 앞바퀴에 약간 편마모가 있었다. 혹시 너무 오래된 것은 아닌지 도대체 무슨 타이어를 굴리고 다니는지 먼저 알아야 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다. 11월 말 쯤 2013년 첫 눈이 왔다. 타이어 옆면에 적힌 숫자는 245 70R 16. 무슨 의미인지 다음 영상을 보고 쉽게 알 수 있었다. (EricTheCarGuy - Tires 101) 내 차 02년식 구형 쏘렌토의 타이어는 폭이 245 mm.. 2014. 1. 8.
쏘렌토 시간이 머무는 곳 2013년의 마지막 날.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용인과 광주 사이의 땅으로 혼자 드라이브에 나섰다. 새벽 공기가 과히 차지는 않았다. 산사는 아니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싫지 않았고,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적당하였다. 조용히 남쪽 하늘이 보이는 방향으로 주차를 했다. 햇살이 눈을 파고 들어 이마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본넷 후드 위를 흘러나가는 빛의 곡선이 아름답다. 눈을 들어 멀리 산과 하늘이 만나는 지점을 응시하면 소나무 끄트머리 뒤로 산 봉우리를 살짝 빗겨난 곳을 보게된다. 2013년의 첫 날 새해 다짐을 할 때는 내가 마지막 날 이곳에서 이렇게 혼자 허공을 바라보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진 못했다. 마지막 날의 해가 뜬다. 단 한 번도 일출의 팬이었던 적은 없다. 해가 바뀌면 사람들이 또 앞다투어 산.. 2014. 1. 3.
쏘렌토 02년식 오일 누유 정비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연식이 된 차를 모는 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곪은 상처가 있는 것과 같다. 멀쩡하던 녀석이 겨울이 되니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윈터 타이어도 끼워주고, 엔진오일도 갈아줬는데 문제가 생기면 기분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정비를 하지 않을 수도 없다. 되도록이면 돈을 적게 들이는데 중점을 두고 차를 관리하시던 아버지이신지라 뭔지 잘 모르겠고 티 안나는 정비들은 하나도 되어 있는 것이 없었다. 누유가 생겼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뭔가 흥건하게 검은 기름이 흐른 자국이 있었다. 초보인지라 이게 뭔지 모르지만, 어쨌든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동네 카센터에서는 데후 오일 새는데, 나중에 미션 오일갈 때 손보면 된다고 했다. 문제는 두 가지 1. 새는데 놔둬도 괞찮아? 2. 데후가 뭐냐? 3. 나중에 싹 같이 갈.. 2013. 12. 30.
주유는 자유다 쏘렌토는 당신께서 남긴 것이다. 이 차는 아버지의 분신도 아니고, 뭔가 성스러운 물건도 아니며, 유산으로서의 영속성을 지니는 물건도 아니다. 이건 차량이고,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탈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 상각이 진행되는 물건이다. 하지만 이차를 몰게 되면서 이전에는 전혀 몰랐던 운전하는 생활, 차량의 관리, 가족과 지인을 차에 태우고 운전하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배워간다. 차는 구식이고 이 차는 속도를 즐기기 힘든 차고, 험준한 오프로드를 마구 달리기엔 연식이 꽤 되었으며, 내가 뭔가 있어보이는 레저 생활을 즐기지도 않는다. 센터페시아에 화려한 LED같은 거 없고, 오히려 군데군데 세월의 상처가 남았다. 정말 최소한의 최소한의 관리가 되어 있으며, 범퍼는 흠과 찌그러짐으로 가득하다... 201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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