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하게 비가 왔다. 차창 밖의 봄비에 약간은 센티멘털해지는 시기다.
웜기어를 신품으로 교체하고나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몰아 겨우겨우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닷새 동안 차를 몰지 않았다. 봄비도 한 몫을 했지만, 하체 부품이 바뀐 상태에서 차륜 정렬 없이 차를 몰았다가는 비싸게 사서 사용하는 윈터타이어에 편마모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차를 쉬게 했다.
(교체된 신품. 파워 스티어링이 신품이 되니 윈터타이어가 얼마나 부담스러운 무게인건지 잘 알 수 있었음...)
타이어에 대해서는 여전히 할 말이 많다. 이미 윈터 타이어에 대해서도 두 번이나 적었지만, 쏘렌토의 휠/타이어 싸이즈는 좋게 말하면 독특한 것이고 솔직히 말하면 호환성이 꽝인 스펙이다. 휠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타이어 245/70R16 종도 찾기 쉬운 타이어는 아니다. 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약없이 아무 타이어 가게나 들어가서 쉽게 찾아 낑굴 수 있는 그런 종류는 아니다. 덧붙여, 휠을 18인치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하는 건 불가능하다. 미쉘린이나 브리지스톤 같은 메이커의 고성능 SUV 타이어들은 대개 18인치 이상 스펙부터 제품을 생산한다.
고민 끝에 이번에 골라 장착한 한국타이어 다이나프로 HL2 사이즈는 255/65R16 으로 기존의 245/70R16과 호환 가능하다.
(**뭐 다들 아실만한 얘기지만 245 혹은 255라는 숫자는 타이어 폭으로 단위는 mm 이며 65 혹은 70은 타이어 옆면이 타이어 폭의 몇 %인지를 가리키는 수치로 '타이어 편평비'에 해당한다. 245 mm의 70%나 255의 65%나 차이는 기껏해야 1 cm 정도로 대동소이하다. 타이어의 호환 가능 여부를 따질 때는 이렇게 타이어 자체의 사이즈와 휠 하우스의 간섭을 고려해주어야 한다.)
(휠의 상태가 별로 좋지가 않다.ㅡㅡ;;)
사실 이번에 타이어는 미쉐린 래티튜드로 가고 싶었다. 미쉐린 SUV 타이어는 래티튜드 투어 HP와 래티튜드 스포츠로 나뉘는데, 래티튜드 스포츠 쪽이 더 고성능 타이어 라인이다. 미쉐린을 고려했던 이유는 래티튜드 투어 HP 라인이 정확히 245/70R16 사이즈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타이어에는 투자하는 돈이 아깝지 않다. 더군다나 다이나프로 HL2와 비교했을 때 공임포함 비용이 개당 만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미쉐린을 채택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싶었다.
결심을 하고 미쉐린 대리점에 전화를 했을 때 조금 실망했다. 재고가 2개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윈터 타이어를 4본 모두 교체하고 기존의 오래된 타이어를 폐기했기 때문에 여름용 타이어도 반드시 4개가 필요했다.
미쉐린은 다음 기회에...
이번에 장착한 한국타이어 제품이다. 다이나프로 HL2 255/65R16 , 최대 하중 1030 kg 이며 한국타이어에서는 프리미엄급 사계절 타이어로 구분되는 제품이다.
(참고로 이건 윈터타이어를 장책하고 있을 떄 찍은 얼라인먼트 작업 장면이다. )
필자는 얼라인먼트는 굉장히 민감한 편이다. (어지간한 거엔 다 민감하다....ㅡㅡ;;;) 얼라인먼트는 2달마다 한번씩 봐준다.
타이어 체크를 위해 살짝 드라이브를 해서 300 km 정도를 주행했는데, 이제 좀 자리가 잡히긴 한거 같지만 본격적인 다이나프로의 리뷰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더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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