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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8

[제주] 해안도로의 컨버터블 쿠페와 컨버터블은 다른 개념입니다. 레저용 자동차를 말할 때, 쿠페와 컨버터블은 마치 거의 같은 개념의 자동차 처럼 얘기하지만, 완전히 다른 형태의 차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쿠페는 2인승 2도어를 일반적으로 말하고 컨버터블은 탑이 오픈되는, 속칭 뚜껑이 열리는 차를 말합니다. 두 가지 서로 다른 개념이 동시에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보통 컨버터블의 경우 쿠페 위에 올라가는 형태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컨버터블을 쿠페의 부분집합으로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요. 지난 늦가을에 제주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컨버터블을 렌터카로 선택했습니다. BMW Z420i. Z4를 빌린 출장 일정중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제주의 가을이었습니다. 매일 비가 온 것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이미 우리가 경험한 2022년 12월의.. 2023. 1. 8.
2022년 1월 섣달 그믐 단상, 임인년 새해 인사 이미 2022년 새해를 맞았지만, 이제 설날을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밤 자정이 지나면 진짜 2022년이 됩니다. 해가 바뀌는 시기에 조용히 도심 호텔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적도 있습니다. 호텔은 만실입니다. 오히려 밖에서 놀 수가 없으니 방해받지 않는 공간을 찾아 호텔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저는 혼자 객실에 들어와 체크아웃할 때까지 나가지 않았습니다. 도심이 텅 비는 연휴 기간이 되면 한적한 도심을 드라이브하곤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1년은 점점 빨리 흘러가고, 제 모습도 빨리 변합니다. 이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다시 여름이 오겠지만, 지금 핸들을 잡고 있는 저는 다시 돌아오지 못합니다. 1초가 가면서 완전히 다른 나로 변하죠. 이제 신축년이 끝나고 임인년이 찾아오는 시간이 얼마 남지.. 2022. 1. 31.
[춘천] 이디오피아 벳 에스프레소 모하비를 막 사오고 나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할 때 다녀온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 드라이브에는 양평과 춘천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제가 예전에 학생일 때 자주 가던 곳인데, 춘천 공지천 변에 있는 이디오피아 벳 커피하우스 (강원도 춘천시 이디오피아길 7) 입니다. 간판에 따르면 1968년부터 커피샵 운영을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정말 오래된 곳이죠. 최근에는 이디오피아키친까지 옆 건물에 확장 개업 하신 것 같습니다. 카페 맞은 편에는 이디오피아 한국전쟁 참전기념관이 있어 단순히 커피샵이 아니라, 한국-이디오피아의 외교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이디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로서는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입니다. 위치상으로 보면, 구 경춘가도를 나오자마자 있는.. 2021. 8. 14.
당신만의 드라이브를 떠난 적이 있습니까? 쇼섕크 탈출을 보고 나면 항상 차를 몰고 길에 나서게 됩니다. 오랜만에 조용히 혼자 집에서 쉬려고 했고, 그러다가 영화를 봤고,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차 안이 유일한 휴식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꿈꾸는 탈옥에 가장 가까운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브를 나가는데 이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나갈 수 있는 드라이브는 가장 좋은 주행입니다. 주행이나 운전이라는 '동사' 보다는 내가 나의 갈 방향을 결정하고 나아간다는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일을 해도 나의 일이기 때문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과, 그저 남의 일이기 때문에 힘들고 지치는 것, 두 가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멀쩡한 집 놔두고 왜 굳이 돈 쓰면서 나가느냐는 논리의 뒤에는 자유로운 행동이 가지는.. 2021. 6. 26.
비 내리는 길 비 내리는 길은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지요. 노면이 미끄럽다고 해서 비 오는날 드라이브를 나가지 않기에는 휴일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우리에겐 백미러에 물방울이 가득 하지만 길을 나서야 하는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시간만큼은 안드로이드 오토 앱도, 네비게이션도, 유튜브도 없이 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드라이브를 하기로 합니다. 비 오늘 날에만 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지요. 흙이 살짝 섞여서 나는 것 같은 촉촉한 내음이 어떤 사람에겐 우울이, 위안이, 행복이, 슬픔이 되기도 합니다. 주차장에서부터 그 냄새가 나네요. 최근에 갑자기 더워지면서 차에도 무리가 가고, 제 건강도 좋지 않았습니다. 고속주행과 시내주행을 섞어서 4시간 넘게 했더니 언덕 구간에서 변속이 안 될 정도로 구동계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2021. 5. 16.
답답한 마음에 하늘을 봅니다. 쉬어도 쉰게 아닙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몸과 정신을 내어 맡겨야 합니다. 지나간 상황과 잘못된 만남을 너무 자책하지 않으려합니다. 그래도 더 버티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욕심입니다. 이제 가지 않았으면 좋았을 길도 있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일요일 저녁까지,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가끔은 그냥 이런 날 생각하지 않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1.5.9 2021. 5. 9.
아직도 주유는 자유다. 자동차란 뭘까요. 기본적으로 이동수단입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 다는 아닙니다. 출력이나 연식같은 스펙들로 차를 표현하곤 합니다. 그건 차의 숫자일 뿐 자동차의 의미는 아닙니다. 차는 생활입니다. 차의 안을 보면 나와 주변사람들의 습관이 묻어 있습니다. 세차는 기도입니다. 차는 추억입니다. 내가 아끼는 누군가와 어딘가로 가게 해주기 때문에, 차는 추억으로 남습니다. 혼자도 좋습니다. 차는 나만의 공간입니다.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Work-Life Balance에서 Life에 해당하는 시간에 자신만의 시간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차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고 등을 기대는 시간을 생각해보세요. 누군가에겐 유일하게 허락된 혼자의 공간이 차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주유'를 하고 '주행'을 하는 것은.. 2021. 4. 29.
[양양] 낙산해수욕장 걍 드라이브 4월 봄 날씨에 그냥 떙겨서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바다가 보고 싶었어요. youtu.be/IYM-CeaulBo 사실 너무 늦은 시간에 간 감도 있었습니다. 해질녁에 고속도로 종점에 다다랐고, 해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다 넘어갔습니다. 예전에도 왔던 곳인데, 드라이브를 해보니 낙산해수욕장이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동해의 해수욕장인 것 같네요. 고속도록 나가자마자 조금만 더 가면 바로 낙산해수욕장 이정표가 보이기 때문에 금방 도착한 느낌이었어요. 지도상으로 보니 맞는거 같네요. 강릉, 동해, 정동진보다 확실히 가깝습니다. 영상의 바다소리, 파도와 해변에서 터뜨리는 폭죽의 소리가 여러분께도 위안이 되길 바랍니다. 오래 있을 수는 없었어요. 사실 못내 해수욕장 부근의 호텔에 투숙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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