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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의 뒤안길

5등급 차량의 길: DPF 필터 무상교환 방법 (feat. 출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part 9

by 불곰맨발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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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더운 날, DPF 무료 교환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정비기사님과 약속을 잡았습니다. 

 

매연저감장치 지원을 받은 차량은 10개월에 한 번 DPF '클리닝'을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DPF 클리닝이 아니라 아예 무료로 교환을 해주시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DPF 시스템 전체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장착되어 있는 DPF 시스템중에서 뒷부분의 필터를 무료 교환해주시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전 글에서 기록한 것처럼 때가 되면 DPF 장착 시공업체에서 연락이 옵니다. 그리고, 교환 작업을 위해서 제가 지정업체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집 주차장까지 출장을 나오시더군요.

 

심지어 기사님과 일정만 맞으면 주말에도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교환을 하기로 했죠.

 

일요일 점심시간 즈음이라 주차장은 한산했고, 주차장 한 켠에서 고임목에 차를 올리고 교환 작업을 시작합니다. 

차 띄우고.

기사님 두 분 2인 1조로 움직이시는데, 타시고 온 차 트렁크를 보니 포탄(?!)들이 한 가득입니다. 

 

사용한 필터와 새 필터가 섞여 있네요.

저 탄피중에 하나를 꺼내어 새 걸로 부착을 하는 작업을 합니다. 기사님께서 날도 더운데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막상 떼어내고 보니 매연이 많이 포집이 되어 있네요. 영어로는 Soot이라고 부르는 저 매연은 사실 고체죠. 영어 단어도 잘 지었습니다. 말소리 그대로 '숯' 같습니다.

 

새까맣고, 덤으로 녹도 슬고.

필터만 교환하면 최근에 겪었던 출력 저하 문제가 해결될까요? (출력 저하 문제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사실 필터 무료 교환도 좋지만, 저는 출력 문제가 필터를 바꿔서 해결되기를 바라는데, 제가 원하는대로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기사님들께서도 수명이 된 DPF 필터가 뭔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하시긴 합니다. 문제는 그 원인이 뭔지, 그리고 그걸 정비업체에서 해결해야 하는지, DPF 장착업체에서 해결할 수 있는지는 차를 가지고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이라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이죠. 디젤 차량의 번거로움에 마음이 지쳐갑니다. 

 

교환 후 매연검사, Pass가 뜨면 그걸 사진 전송하셔서 증빙처리를 하신답니다.

교환이 끝나고 나면간단한 검사를 하고 매연 관리 수준이 확인이 되면 그걸로 끝입니다. 이 과정에서 DPF를 장착한 차주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없습니다. 작업에 소요되는 10분~20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면 됩니다. 이 부분은 그나마 매연저감장치 지원사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여전히 회의적인 의견을 유지는 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하러 오신 두 분께서 너무 친절하셨어요. 두 분께는 블로그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자, 이제 DPF 필터가 무상교체되었습니다.

뒷 부분의 새 DPF 필터

 아직 제가 겪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무상 교환 후 첫 주행을 할 때는 큰 무리는 없는데, 여전히 출력이 마지막에 조금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그래도 언덕을 못 올라가거나, 속도 자체가 아예 안 나는 일은 없네요. 

 

조금 더 지켜보겠습니다. 

 

DPF를 지원받아 장착하신 차주분들께서는 시기가 도래하면 DPF 필터 교환은 반드시 받아보세요. 주머니에서 낸 세금으로 받는 혜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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