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타벅스 연희 DT : 서울 서북권 유일한 드라이브스루

최근 시국과 맞물려 드라이브스루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03년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미군기지 안에서 처음 봤습니다. 버거킹 드라이브스루를 보고 좀 이상하게 생각했었죠. 처음보는 형식이니 신기하면서도 매장 자체가 이상하지는 않았지만, 주문한 음식을 Take-out해서 가지고 가는 것 이외에도 운전을 하면서 먹는 것은 엄청나게 이상했습니다. 음료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버거를 운전하면서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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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국내에도 드라이브스루가생기면서 가장 처음 경험했던 매장은 동수원 IC 근처의 맥도날드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니 않아 스타벅스같은 커피샵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스타벅스의 드라이브스루는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커피는 그냥 차 안에서도 컵홀더에 꽂아두고 마시면서 운전하는데 부담이 없으니까요. 일반적인 버거 매장보다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죠. 저는 커피정키 (Coffee Junkie: 중독자) 이기도 하기 때문에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는 참 반가운 존재였습니다. 아침마다 1시간 이상 운전해서 출근을 하는 사람이다보니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주문을 하고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던가, 졸릴 때 쉬어갈 수 있는 고속도로 밖의 휴게소이기 때문이죠.

 

드라이브스루 매장 차량 입구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매장 특성상 자동차 통행이 많은 곳이어야 매출이 올라가기 때문에 걸어서 방문하는 고객과 자동차로 입장하는 고객이 둘 다 많아야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 방문 고객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만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서 의미가 있겠죠.

 

2. 드라이브스루가 흔히 그렇지만, 땅 면적이 넓은 수도권에 먼저 생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도시 시내에서는 면적과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에 스타벅스 DT 점은 몇 개가 있을까요?

 

정답은 16 지점

서울 시내에는 단 16개의 스타벅스 DT 점이 있습니다. 사실 16개나 있다는 것이 더 놀랍습니다. 중구, 용산구, 같은 서울 한복판에는 DT매장이 없습니다. 땅 값이 비싸서이기도 하겠지만, 스타벅스 매장은 건물 안에서 주차장과 연결되는 매장들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스타벅스 DT와 주차장 이용이 가능한 스타벅스 매장은 개념이 전혀 다르지요. 현황상 DT점들은 강남과 서남권에 집중되어 있는 걸로 보이네요. (왜 그럴까요?)

 

날씨가 좋은 주말 어느 날 봄바람에 커피 한 잔하기 위해서 길을 나섰습니다. 방문한 곳은 스타벅스 연희 DT점 (서대문구 연희로 144, 1522-3232)입니다.

 

연희 DT점은 서울 서북권에 있는 유일한 스타벅스 DT 매장입니다. 

 

매장 내부보다 이 블로그의 취지에 맞게 주차면부터 보여드립니다. 

 

연희 DT점 주차면: 5면

 

주문을 마치고 진출로로 나오면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주차면이 있습니다. 총 5대까지 주차가 가능합니다. 사진에서 일룸 매장 간판이 보이실텐데, 옆에 일룸 매장이 있고, 여기에도 유료주차장이 있습니다. 유료이긴 하지만 그래도 편하게 주차하는게 훨씬 정신건강에 좋겠죠. 

 

1층 주문 공간입니다.

2층 매장으로 향하는 계단이 시원스럽게 올라간 것이 유난히 눈에 띄는 매장입니다.

늘상 먹는 메뉴.jpg

베이컨치즈토스트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매장은 넓은 편입니다. 저는 2층으로 올라가서 커피를 한 잔 했구요. 점심시간이 지나니 은근히 매장고객수가 늘어나는군요. 초상권을 존중하므로 2층내 매장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방역 지침에 따라 자리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상당수의 매장이 방역 지침에 따라 자리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쯤 예전처럼 자유롭게 지낼 수 있을까요?

 

매장 위치가 동교동 삼거리에서 멀지 않고 힙한 연희동에 있기 때문에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 손님은 상당히 많을 것 같습니다.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