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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카페 필터링

by 불곰맨발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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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록들을 뒤지다보니, 제가 빠뜨린 곳들에 대한 기록도 많습니다. 벌써 가본지 1년이 지난 곳이라 더 늦기 전에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좀 생소한 곳, 교동도입니다. 

교동도는 강화도에서도 서쪽으로 한 번 더 다리를 건너 들어가야하는 섬입니다. 교동도는 아직도 방문 기록을 남기고 들어가야 합니다. 예전에는 군이 통제하던 곳이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황해도 해주지역 피난민들이 교동도를 통해 월남해서 강화도 루트로 남쪽으로 내려오는 곳입니다. 그만큼 북한과도 아주 가까운 땅입니다. 그런데 교동도가 연륙교로 연결되는 계획이 발표되고 2014년 교동대교가 개통되었습니다.사진은 강화도부터 시작합니다.

강화도 서쪽의 식당

교동도로 넘어가기 전에 강화도 서쪽의 외진 곳에 있는 화개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넘어갑니다. 작년에 찍은 사진이다보니 코로나가 한창일때라 주차장은 텅 비어 있고 식당도 식사시간을 지나서 갔기 때문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시 여기 주차장에는 경찰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북한으로 풍선으로 전단지를 날려보내는 사람들을 단속하고 있었고, 단속이 무색하게 주변에 사람이 없었고 경찰들도 자리를 비우고 있었습니다. 

텅 빈 주차장

이제 배를 채웠으니 강화도에서 교동도로 넘어갑니다. 

배경으로 교동도의 논이 보입니다.

교동도 방문 기록을 작성하고 교동대교를 건너 카페 필터링(인천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 161)이 눈에 띄어 주차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주차공간은 차량 5대를 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나옵니다. 작년이라 제가 몰고 간 차량이 모하비가 아니라 쏘렌토입니다. 카페 필터링에 들려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멋진 카페

카페 내부 사진이 더 좋은게 없네요. 사실 저 쪽이 아니라 커피머신이 있는 쪽이 훨씬 더 멋있습니다. 카페 사장님께서 이 곳을 직접 만드셨습니다. 땅 사고 건축 의뢰해서 직접 장만하신 카페입니다. 사장님과 꽤 오랫동안 대화를 했었는데 굉장히 멋있는 분이셨어요. 자기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준비를 충분히 하신 분이고 교동도의 사정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로터스 쿠키가 같이 나옵니다.

커피를 주문하면 쿠키도 같이 주세요. 머그도 멋집니다. 

이 날 찍은 사진들이 흔들린 것들이 많아서 아쉽네요. 카페 앞으로는 논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직 교동도는 전답으로 되어 있는 토지들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다른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탁 트인 뷰를 만들어 냅니다. 이 곳 카페 사장님께서도 뷰가 맘에 드셔서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서울에서는 거리가 꽤 됩니다. 보통 서울에서 강화도까지도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거기서 교동도로 들어오려면 편도로 두 시간을 각오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 번 쯤 고즈넉하면서도 개방감있는 카페를 원하신다면 강추합니다. 참 맘에 드는 곳이었는데, 시간이 벌써 오래지났습니다. 해가 한 번 더 바뀌기 전에 한 번 더 방문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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