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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정비

쏘렌토 윈터타이어 그리고 휠 타이어 업그레이드

by 불곰맨발 201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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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기 시작한 이후 제일 먼저 큰 돈을 들인 것이 타이어다. 국내외의 자동차 블로그 및 UCC들만 잘 찾아보아도 가장 중요한 자동차 관리의 시작점으로 타이어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쏘렌토에 끼워져 있던 타이어는 그럭저럭 쓸만하고 깨끗했지만, 어줍잖게 보고 배운게 있어서 동전을 끼워 봤더니 오른쪽 조수석 아래 앞바퀴에 약간 편마모가 있었다. 혹시 너무 오래된 것은 아닌지 도대체 무슨 타이어를 굴리고 다니는지 먼저 알아야 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다. 11월 말 쯤 2013년 첫 눈이 왔다. 


타이어 옆면에 적힌 숫자는 245 70R 16. 무슨 의미인지 다음 영상을 보고 쉽게 알 수 있었다. 

(EricTheCarGuy - Tires 101)



내 차 02년식 구형 쏘렌토의 타이어는 폭이 245 mm, 가로세로 편평비가 70%(비율이 꽤 높은 편이다!), 휠은 순정형 16인치를 사용하고 있다. (225 70R 16도 순정 타이어의 사이즈다. ) 티스테이션에서 다이나프로 아이셉트 로 바꿔준다.공기압을 꽤 높게 넣었는데도 약간 아래쪽이 가라앉는다. 윈터 타이어라 그런건지 새 타이어라 그런건지 약간 무르고 좀더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가로세로 편평비가 70%라는 건 사진 속의 휠 끝에서 타이어 끝까지의 높이가 타이어 폭 245 mm x 0.7 = 171.5 mm, 그러니까 약 17 cm 정도라는 뜻이다. 이 수치는 사실, 요새 나오는 신형 SUV들과 비교하면 꽤 높은 수치다.  요새 워낙 휠 인치업을 운전자들이 선호하고 그에 맞춰 순정 상태의 휠도 크게 나오기 때문에 타이어의 편평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이 대세인 것처럼 보인다. 차에 무작정 큰 휠과 타이어를 끼울 수는 없다. 휠이 들어가는 휠 하우스의 ㅋ기와 폭만큼의 한계가 차마다 있고, 이 상태에서 자동차의 휠 사이즈를 크게 하면 당연히 휠 끝에서 타이어 끝까지의 높이는 더 낮아져야 (짧아져야) 하겠지. 휠 인치업 얘기는 좀더 있다가 하기로 하자.


새 타이어 연식은 "3913" 그러니까 2013년의 39번쨰 주, 그러니까 10월 쯤에 생산된 타이어다. 



친절하게 최대 하중 (Max. load) 등의 제원도 기록되어 있다. 최대 공기압은 44psi인데 40psi 정도를 넣었다. 



11월 타이어 교체 이후에도 지금까지 무려 2000 km 나 운행을 했고, 트레드에도 그만큼의 사용 흔적이 생겼다. (얼라인먼트가 또 나갔는지 계단 편마모가 생긴 듯하다.)



자,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윈터타이어로 바궈준 것 까지는 좋은데, 봄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전에 쓰던 사계절 타이어는 무려 09년 첫 주에 생산된 타이어였다. 2014년 1월 기준으로 5년차가 되는 타이어인 셈이어서 (탈려면 목숨걸고 더 탈 수는 있지만) 앞 바퀴의 마모가 거의 인디케이터 끝까지 마모된 상태였고, 좌우 편마모가 있어 영 불안했기 때문에 과감히 폐기처분했다. 그렇다면 윈터타이어를 쓸 수 없는 (외기 온도가 7도 이상이 되는) 계절이 되면 여름용 타이어로 다시 교환을 해줘야한다. 아마도 4월 중순쯤에는 교체를 해줘야지 싶은데, 아마 주머니 사정상 다이나프로 HL2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금호타이어도 가격을 알아봐야 겠다. 



아까 하려다가 만 휠 이야기를 좀 더 적어보자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순정휠이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 



디자인이 딱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나, 브레이크 패드 분진이 많이 묻어 있고, 표면 부식이 꽤 있는 편이다. 휠 세정제로를 뿌려두고 솔로 박박 문지르다 보면 손가락 끝에 턱턱 걸리는 느낌이 온다. 



쏘렌토의 안 좋은 승차감은 유명하다. 특히 2열 승차감이 많이 딱딱하고,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많이 튀어오르기 때문에 차량 하부를 튜닝하는 운전자들은 타이어, 휠, 브레이크, 서스펜션까지 만지게 된다. 아마 이걸 다 하고 나면 이 쏘렌토의 중고값보다 많이 나오지 않을까. 


지금까지 오로지 인터넷 검색과 주워 들은 얘기로 알아본 것들은 휠 인치업은 노면 상태를 더 잘 전달하게 되기 떄문에 승차감이 대개 나빠진다는 점. 보통 쏘렌토의 경우 흔한 인치업은 18인치로, 혹은 무리하는 운전자는 20인치 휠 까지 사용하는데, 짧은 내 생각에도 휠 인치업 및 타이어 교환을 하면서 서스펜션을 튜닝해주지 않으면 (휠 인치업으로 오는 승차감의 보상과 롤링을 잡는 두 가지 상반된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세심한 세팅이 필요!) 차가 달구지가 될 수 있다. 아마도 02년에 이 차를 처음 출시하면서 기아에서 70%라는 편평비로 순정 세팅을 한 것이 그걸 어느 정도 감안한 정책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주머니 사정과 위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휠/타이어의 업그레이드는 없다. 휠을 건드리는 순간 튜닝의 시작이다. (필자는 튜닝에 대해서 안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오로지 튜닝은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가능하다고 믿는다. 내 주머니 사정은 별로 좋지 않다.) 한동안은 여름용/겨울용 타이어만 제때 교환하면서 탈 예정이다. 어쨌는 1차 목적은 이 차를 오래타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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