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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 고르기

자동차 전액할부를 청산할 것인가? 중고차 시세 하락과 자산시장

by 불곰맨발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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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시장의 과열이 꺼지면서 그 여파는 자동차 소비에도 그 영향이 있어보입니다. 당장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하고, 신규 자동차 할부 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액할부는 점점 부담스러운 옵션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 유지하고 있는 모하비 가솔린을 60개월 전액할부로 구매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과정에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30만원 내외의 자동차 할부금을 '그냥 청산해버려...?'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주택을 포함한 살림살이는 줄이는 시장 분위기에서 자동차 비용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신규로 자동차 캐피탈 시장에 진입하면서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의 금리는 10%에 육박합니다. 엔카에 떠 있는 3.9%라는 캐피탈 금리는 이전에도 고신용자만 쓸 수 있는 금리였지만, 3-4등급 정도의 신용으로도 이미 7%가 훌쩍 넘는 금리를 지불해야 대출을 낀 할부로 자동차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곧 다시 내려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은 사실은 희망사항에 불과합니다. 

당장은 고가의 수입차를 할부로 거래하는 일이 주는 수준에서 끝날 것 같습니다. 당장 제가 타고 다니는 차가 그렇게 고가의 차도 아니고, 월할부금과 유류비가 비슷하거나 유류비가 약간 더 높은 수준이기 떄문에, 당장 모하비를 팔아버리고 싼 자동차를 현금거래하는 것은 전환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자동차를 팔아 처분하고, 차액을 지불해서 캐피탈 대출을 청산하더라도, 아예 자동차를 안 타고 뚜벅이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더 싼 자동차를 사야 합니다. 취등록세가 들어가고, 다시 중고차를 싸게 사려고 하는 만큼 중고차를 신규 구매해서 수리비가 들어가는 것에도 상당한 돈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확실한 손해를 불확실한 손해로 바꾸는 거래가 합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주택담보대출처럼 변동금리로 이자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를 한 시점에서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이전에 싼 이자로 할부 거래를 한 차를 처분하는 것은 직전 할부거래의 장점을 깎아먹는 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자동차 출고량이 주는지,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지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모릅니다. 문제는 지금 운용하고 있는 차가 뭐냐의 문제입니다. 만약 지금 당장 월할부금이 꽤 큰 액수인데, 다른 대출이 있어 개인의 재정 상태에 문제가 생겼다면 자동차를 처분하는 것은 일순위의 일입니다. 함부로 현금을 쓰거나, 주택을 처분하는 것보다 자동차를 처분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게 훨씬 우선순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이니까요.

그래도 제가 고민하는 것은 지금이 개인 명의의 자동차를 처분하고 법인 명의로 다른 차로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뭔가 고가의 차량을 운용하거나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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