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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오핀베이커리와 송추북한산경남아너스빌 (feat. 서울문산고속도로 & 교외선 송추역)

by 불곰맨발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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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냥 밖에서 커피 한 잔 하려고 드라이브를 나가보았습니다. 최근에 너무 한강 이남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많이 다닌 것 같아서 최근에 개통한 서울문산고속도로를 드라이브 해보려고 합니다. 마침 서울문산을 뛰다가 송추쪽으로 빠지면 오핀베이커리라는 카페도 있는 것 같아서 그곳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서울문산고속도로의 번호가 17번이네요. 제가 최근에 자주 이용한 수원광명고속도로도 번호가 17번이었던 것 같아서 지도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알고보니, 서울문산고속도로와 수원광명고속도로는 최종적으로 평택파주고속도로의 일부분입니다. 아직 강서와 부천을 지나는 서울시 구간이 경로를 확정짓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강서구와 부천 사이에 도로 경로에 대한 이해관계가 있어서 지연되는 것 같습니다. 평택 이남 방면으로도 아직 연장을 남겨두고 있어서 전체가 연결되었을 때 서울 서남권과 서북권을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가 될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수원광명고속도로가 1번 국도를 대체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과 같이 서울문산고속도로는 통일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를 일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핀베이커리

북한산 송추 계곡 주변의 상권도 못본 사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오핀베이커리가 영업한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공릉천을 건너 주차장에 주차 요원께서 별도로 근무하고 계실 정도로 주차장이 넓고, 그 대신 출입차량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성업중입니다.

2층에서 촬영한 매장 내부 전경
남향 넓은 창으로 북한산이 넓게 펼쳐집니다.

샹들리에가 걸린 천장을 올려보면 밖에는 북한산 송추 계곡의 능선이 좌아악 펼쳐집니다. 이곳은 확실히 밤에 오는 것보다는 낮에 와서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을 두고 커피 한 잔 하는 게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연탄빵과 크로끄무슈 + 아메리카노

맛있는 빵들이 많은데요. 가운데 호두가 박힌 검은 깨 장식된 '연탄빵'을 강추합니다. 안에 단팥이 들어있는 빵인데, 깨와 호두 때문에 식감이 좋고 아메리카노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오핀베이커리는 규모가 상당합니다. 자세히 보니 옆에 이어진 건물이 '송추가맛골' 본사 건물인 것 같습니다. 본점은 북한산로 대로변에 있는데 지점을 많이 내면서 식당이 기업화 되어서 은평구와 서울 다른 지역에서도 송추가맛골을 찾아볼 수 있는데, 오핀베이커리 옆 건물이 전체 프랜차이즈의 본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규모 자영업이 성공적인 사업이 된 케이스 ㄷㄷㄷ) 그래서 오핀베이커리에서 빵과 음료를 계산하려고 하면 직원분께서 가맛골에서 식사하셨느냐고 물어보세요. 아마 할인 혜택이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예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식사하고 카페까지 코스로 돌아야겠네요.ㅎ

공릉천을 건너는 다리가 있어서 베이커리에서 송추가맛골 본점까지 공릉천 위로 건너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먹기만 하고 다시 차를 몰고 갈 수는 없죠. 오랜만에 온 김에 조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오핀베이커리에서 나와서 북한산로를 따라 북상합니다. 송추 계곡을 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기가 고양시와 의정부/동두천의 경계가 됩니다.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의정부 방면 서쪽으로 가면 고양시 덕양구 방면입니다. 걷다가 흥미로운 걸 찾았습니다. 

공릉천

송추 계곡도 등산을 테마로 한 유원지에서 벗어나서 본격적으로 아파트들이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구축 아파트들 앞에는 공릉천이 유유히 흐릅니다. 꽤 규모가 되는 하천이고 비가 조금만 오면 금새 물이 꽤 불어날 것처럼 보입니다. 

북한산로와 공릉천을 따라 걷다보니 오래된 폐 역사가 나옵니다. 바로 송추역입니다. 

송추역은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있는 교외선 철도의 역입니다. 지금 열차를 전혀 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버려진 역입니다. 

버려진 철로 너머로 우남아파트가 서 있다. 

아무도 막는 사람이 없이 플랫폼으로 나서면 버려진 철로가 쓸쓸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1961년에 개통했던 이 철도는 2004년에 여객열차 운행을 중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주시에서는 이 교외선의 복선전철화나 연장안 같은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지만, 여의치 않은 모양입니다. 

송추역이 언제까지 부지를 남겨 둔 상태로 유지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철로를 배경으로 하거나 오래된 역사에서 촬영을 한다면 꽤 쓸모 있는 배경 로케이션의 역할을 해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옆에 아파트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상황이 그렇게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 현장 간판에 경남아너스빌이라는 상호를 가려놓았을까요?

바로 옆에 송추북한산경남아너스빌이 분양을 마치고 이미 공사 중입니다. 아마고 공사 차량 때문에 주변 주민들과 마찰이 있는 것 같아요.

주민들과 주변 상인들의 플래카드

현장 주변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면 공사때문에 주민들과 상인들과 마찰이 있어보입니다. 문제는 주변의 주택들이 오래된 것들이 많고 인구는 크게 많지 않아보인다는 점입니다. 

현장이 상당히 가깝습니다. 

공사 현장이다보니 타워크레인 들어오고 덤프트럭도 오가니 주민들께서는 굉장히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대략 6층 정도까지 올라갔네요.

동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그래도 공사는 계속되어 5-7층 정도 되는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이미 올라간 상태입니다. 아마도 내년말 정도면 아파트가 완성될 것 같습니다. 

108동
107동

아파트가 완공되면 이 곳도 더 인구가 많아지면서 중앙 상권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이미 스타벅스 송추DT와 농협하나로마트, 맘스터치등은 전부 성업중입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송추역과 그 주변 단독주택이 어떻게 잘 상생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가을치곤 더운 날이었는데, 다음에 또 올 계획입니다. 내년 가을 쯤에 오면 다같이 편안한 동네가 되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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