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대한 포스팅을 하다가 지금은 자의반 타의반 포스팅을 중지한 상태입니다.
일단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 시대에 손쉽게 음료를 픽업할 수 있고, 주차장이 잘 갖춰진 곳은 잠깐 쉬어가는 도심의 휴게소로 사용하기 좋은 장점이 있지만, 굉장히 큰 단점도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교통 흐름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방해가 된다는 점입니다.
버젓이 불법주차 CCTV 단속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음료를 픽업하기 위해 불법주차를 감행하는 차량들이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점점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늘어나면서 드라이브스루 뿐만이 아니라 어지간히 장사가 되는 외식업체 앞은 항상 배달 대기중인 이륜차들로 자리가 없습니다. 주변 차량 흐름에 큰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위 사진이 좀 얌전한 그림이라면, 이건 어떻습니까. 퇴근 시간에 교차로에 위치한 드라이브스루 입장 대기 라인 때문에 편도 2차선 밖에 안되는 도로의 교통 흐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죠.
매장에서도 이런 상황에 분명히 민원이 발생할 것이고 아마도 이 때문에 주차요원을 배치하기도 하고 대응을 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드라이브스루가 교통 흐름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은 매장 위치와 해당 부동산의 성격때문입니다. 당연히 어지간한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입지는 특히 서울 안에서라면 굉장히 좋은 곳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도로 교통망도 발달한 곳에 들어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그 해당도로들이 넓은 도로들이면 그래도 큰 문제가 안 될텐데 편도 2차선 이하의 도로에서 드라이브스루가 운영되는 경우 붐비는 시간에 교통체증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겠죠.
대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두 가지 정도입니다. 좁은 차로인데 교차로 부근에 위치했거나 유턴 차선과 동선이 겹치도록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드라이브스루 매장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배가됩니다.
물론 이런 문제가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문제는 아닙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아니어도 주유소나, 종교시설, 결혼식장 때문에 동일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굳이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방역이 이슈인 2021년의 현 상황에 드라이브스루만 기존보다 늘어난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처음 터졌을 때 바이러스 검사를 드라이브스루로 하면서 이 방식 자체가 뭔가 효과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상은 바이러스 검사에는 분명히 효율적이지만, 사실은 도로 교통 리소스를 어찌보면 가장 낭비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량 면적만큼의 도로를 소수의 사람이 점유하고 꽤나 긴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니까요.
서울에 드라이브스루를 만들만한 땅이 부동산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드라이브스루 매장들은 늘어나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건물주들이 이런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임대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도 분명 한 가지 이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건 뭐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냥 현실적으로 이런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하는 수준에서 글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가: 특정 드라입스루 매장에 대한 글을 연속적으로 올렸더니, 다음에서 제가 뭔가 광고성 포스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제 블로그는 다음 통합웹 검색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지금 석 달째 이 상황이 해결되지는 않는군요. 사실 이것 때문에 고객센터에도 두어번 이메일을 보내보았지만, 그냥 알고리즘이 그렇게 인식해버리면 이렇다할 방법은 없다 수준의 답변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뭔가 열심히 포스팅을 할 마음이 이것때문에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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