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타이어 규격 - 타이어로 알 수 있는 중고차의 상태

오늘의 주제는 타이어입니다.

 

사실 중고차를 사면 아마 제일 먼저 엔진오일보다 타이어부터 상태를 보고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노면과 닿는 부분이자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소모품이니까요.

 

타이어 상태를 살펴봅니다. 순정상태에서 모하비의 타이어 사이즈는 265/60R18입니다. 

 

265/60R18 = 265 mm 타이어폭에 편평비 60인 Radial 타입, 휠 사이즈는 18인치라는 뜻입니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경우나 최근 20인치 사양의 모하비 사이즈는 조금 다릅니다. 265/50R20을 쓰는 것으로 확인이 되네요. 20인치가 멋있어 보이긴 하겠는데, 연비가 감당이 될 지 좀 엄두가 안나네요.

그러고 보니 휠에 허옇게 묻은 저건 뭐지?

앞 바퀴 두 짝이 세트로 굳이어 타이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원래 모델은 알 수 없지만 출고타이어는 당시 한국타이어 였던 것 같습니다. 

 

굳이어는 원래 미국 제조사인데, 자세히 보면 Made in Japan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스미토모에서 일부 라이센스 생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조국도 제조국이지만, 연식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DOT 가 아닌 거 같은데.

원래는 12자리 혹은 13자리의 DOT 코드가 있어야 합니다. 이전에 쏘렌토 휠 타이어 글에서 한참 예전에 다룬적이 있지만, DOT 코드의 마지막 숫자 네 자리가 타이어의 제조일자 정보를 줍니다. 만약에 저 3616이 DOT 코드의 마지막 네 자리라면, 2016년의 36번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뭔가 석연치 않군요. 2010식 차라 분명히 어디 DOT 코드가 있을 것 같은데 바깥쪽 사이드월에서는 이 코드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타이어 표면 확대: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만약에 이 앞타이어 두 짝이 진짜 2016년산이라면 타이어 교체해야 합니다. 벌써 5년이 된 타이어죠. 타이어 수명이 7-8년까지도 간다고 하지만, 사실 그 전에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 사진에 보면 첫번째 홈에 세로줄이 네 개가 가 있는 마모한계선 패턴이 있지요? 타이어 홈 보다 1.5 mm 정도 아래로 마모한계선이 있으니 아직 수명이 남아 있긴 한 상태입니다....만, 타이어 탄력이 전체적으로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금호 크루젠 5219!

뒤 쪽 타이어는 조금 더 상태가 좋습니다. 그리고 제대로된 DOT 코드가 박혀 있네요. 제조년도도 5219를 보니 2019년 52주차에 생산된 타이어네요. 연말에 생산된 것이라 사실상 202년 타이어인 셈이고, 아직 1년 8개월 정도밖에 안 되었으니 버티고 탈 수 있습니다. 

 

아마도 굿이어 타이어를 끼운 이전 차주는 두 짝만 한 것인지 네 짝을 다 교체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름 차에 신경쓰는 사람이라 수입타이어를 끼워 놨을 겁니다. 2019년에 뒤에 크루젠을 끼운 사람은 분명히 차를 오래 탈 생각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분명히 앞 쪽에 수명이 다한 타이어를 빼고 당시에 뒤에 장착되어 있던, 수명이 남은 굿이어 타이어를 옮겨 끼웠을 겁니다. 그리고 뒤에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크루젠을 장착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도 이 두 타이어 작업을 하는데 예상되는 가격은 ....공임 포함 36만원 정도? 이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저는 일단 모든 타이어를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 쪽은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합니다. 뒤에 있는 크루젠은 아직 사용을 더 할 수 있는데, 타이어 교체 후 중고로 킵해 둘 생각입니다. 

 

어떤 타이어인지는 타이어 교체를 끝내고 나서 별도의 포스팅을 할 계획입니다. 타이어 수급에 문제가 있어서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과연 정상적으로 장착할 수 있을지 좀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아참, 매뉴얼 상의 규정 공기압은 33 psi입니다. 저는 처음에 엔진오일 갈던 날 일단 35로 맞추어 둔 상태입니다. 

 

타이어 정보 찾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포스팅한 쏘렌토 휠 타이어 관련 글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