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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정비

모하비 가솔린 연비 측정 - 정말 그렇게 나쁜 연비인가?

by 불곰맨발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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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기량 자동차의 가장 큰 문제, 연비입니다. 

 

모하비 4600 cc 라는 배기량에 8기통 타우 엔진-ZF 6단 미션, 고급유 주유 조건입니다. 조건만 봐도 기름값이 걱정이 됩니다. 모하비의 알려진 KV460 모델의 공인 연비는 7.3 km/L 입니다. 

 

사실 연비 문제는 모하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제네시스를 비롯한 가솔린 3000cc 6기통 이상의 자동차들은 사실 어지간해서 복합연비가 8 ~ 9 km/L 를 넘기는 어렵습니다. 고속주행을 얼마나 하는지가 연비의 차이를 만들어낼 뿐 기본적으로 6기통 이상의 차량은 어쩔 수 없이 기름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풀투풀 방식(full-to-full)으로 측정을 해보기로 합니다. 158159 km 총 주행거리, 연료게이지는 E 아래로 내려가 있습니다. 

연비 측정 주행 전 클러스터

이 상태에서 주유소에 가서 고급유를 '가득' 에 설정하고 주유합니다. (주유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 날 단가가 싸지 않습니다. 이전에 제가 케이슨24 글을 썼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이주유를 한 날은 제가 송도로 임장을 나갔던 날이라 거기서 주유를 했습니다. 71.544 리터를 주유하였습니다. 

주유는 송도에서

요새 주행이 조금 많은지라, 5일 정도 지나서 다시 연료게이지가 E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총 주행거리는 158668 km, 고속주행:시내가혹주행 = 7:3 조건입니다. 

 

트립 연비는 7.1 km/L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한 번 계산을 해볼까요? 연비 측정 주행거리는,

158668 - 158159 = 509 km.

 

주행거리로 나누면,

509 km / 71.544 L = 7.11 km/L 입니다. 

 

거의 공인 연비에 가까운 값이 나오기는 합니다. 사실 일부러 좀 덜 밀리는 시간에 다닌 것도 좀 있고, 멀리 다니다 보니 고속주행 비율이 평소보다는 좀 더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7 km/L를 겨우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밀리는 러시아워에 조금 더 운전을 하면 어째 6 km/L 대 후반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솔린 차량 하나로 다 커버하기엔, 무리일까요? 물론 5일에 509 km 꽤 되는 주행거리이고, 실제로 이 정도로 타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이 상태대로라면 한 달에 3000 km 주행이죠. 일년이면 무려 36,000 km 주행입니다. 만약에 정말 이 주행거리를 유지한다면 심각하게 디젤을 다시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긴 싫지만)

 

아직 차를 산지 50일 정도라 허니문 기간이고 보통은 차량을 쉬게 되는 주말에도 여름 휴가와 임장 활동때문에 주행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주행거리가 계속 유지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평소에 한 달에 1,300 ~ 1,500 km 정도 주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니 다음 달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겠지요.

 

그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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