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전 글에서 야간 주행중에 교차로에서 차가 서는 상황을 다루었는데, 그 문제의 후속처리에 대한 글입니다.
주행 중 가속력 저하가 왔고, 급기야 아주 야트막한 경사에서 차가 앞으로 나가지 않는 그런 상황이 되어 보험사 견인차량으로 엔진 문제를 처리하기 위하여 입고시켰습니다.
고압펌프나 연료 계통의 문제를 의심했었죠.
그러나 스캔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인젝터, 고압펌프, 미션 등 총체적으로 전부 이상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엔지니어분께서 의심하는 곳은 스로틀 바디의 밸브 부분입니다. air intake에서 진공 압력을 잃을 경우 시동이 꺼질 수 있다는 것인데,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는 이해가 갑니다. 실제로 가속이 안 되다가 시동이 꺼지기도 했으니까요.
일단 당장은 저 부분의 진공 호스 연결을 풀고 사용해 보는 것으로 일단락하였습니다. 만약에 이 상태에서 문제가 없으면 저 부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실제로 엔지니어분께서 증상을 다 들으시고는, 에어컨을 켜 놓은 상태로 스캔을 반복하고, 혹시 중간에 시동이 꺼지거나 액셀레이터 반응에 이상이 있는지를 전부 체크하셨더군요.
정비를 하시는 입장에서 이 차를 그 이상 시운전을 오래 해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일정 기간동안 시험주행이 필요한 일이다보니, 정작 문제가 된 부분은 놔두고 냉각수 보조탱크의 실펑크 난 것때문에 교체비용과 점검비용만으로 정비 비용 정산을 마쳤습니다.
일단 저는 이 차를 집 주차장까지 끌고 오는데는 성공했습니다. 올 때 약간 가속감이 경쾌하지 못하고 무겁긴했지만, 지난 번 처럼 차가 서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무려 금요일 퇴근 시간이었는데도 시내 가혹 주행을 이겨내고 들어와 준것이죠.
다만, 이 차를 제가 계속적으로 시간을 들여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해줘야하는데, 저도 사고의 리스크가 있는 일이고 적지 않는 제 시간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시험 주행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이 차를 가지고 고속화도로로 올라갈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 하나, 만약에 저 스로틀 바디의 에어컨트롤밸브가 문제라면, DPF 는 이 문제에서 보조적인 역할만을 한 셈입니다. DPF가 쉽게 막혀 배압이 안 나오는 상황이 스로트의 진공 문제까지 생기가 할 수 있는지, 이 부분은 제가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이 두 문제가 관계가 있다고 해도 여전히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밖에 안 될 거 같네요. 스로틀에 문제가 있으니 DPF 재생이 충분히 될 만큼 배압을 형성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배압이 안 나오니 스로틀의 진공 압력까지 문제가 생긴 것인지. 이 문제가 차량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에게는 흥미로운 문제일 수 있지만, 당장 차량을 운용하고 출퇴근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귀찮고 난감한 문제입니다.
계속 시간과 비용이 드어가는 이 상황에 뭔가 조치가 필요해보입니다. 당장 운용할 차로 모하비를 구입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이동에 문제가 없으니 그래도 생각이라는 걸 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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