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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정비

어퍼암 교환 당첨! 모하비 KV460 중고 구매후 첫 정비 (feat. 중고차 살 때 계산할 정비 비용)

by 불곰맨발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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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랜만에 '정비' 카테고리에 글을 씁니다.

 

중고차를 사면 그냥 업어오고 주유하고 탄다고 끝나는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중고차를 사본 것은 처음이지만, 예전에도 쏘렌토를 고쳐가면서 타던 경험이 있어서 이미 사용감이 있는 자동차를 탄다는 것이 그냥 차만 가지고 와서 새 차처럼 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차를 바꿨다는 마음에 들뜬 탓도 있고, 이것저것 테스트도 해보면서 벌써 구매 후 2주 조금 넘었을 뿐인데 주행거리가 2000 km 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새로 영입한 모하비는 중고차니까 오일류 교환을 위해서 한 번 센터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사항은 미리 엔지니어분께 요청을 해두었습니다. 에어컨 필터와 엔진오일은 무조건 갈 것이니 재고를 확인해주시고, 미션오일을 꼭 봐주세요....라고 해두었죠.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빼면 쏘렌토와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스페어타이어며, 저 아래로 보고 있는 배기구하며, 이전에 타던 쏘렌토 구형과 매우 비슷한 차체 구조입니다. 하긴 거의 같은 프레임으로 만들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저 에어 서스펜션을 한 번도 작동시켜 보지 않았네요. (사실 조금 겁나기도 합니다.)

다행히 아직 녹은 크게 문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오일류는 미션오일은 아직 버틸만한 수준이었고, 놀랍게도 디퍼런셜 오일이 교환한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실제로도 제가 후륜 디퍼런셜 쪽에서 캡을 열었을 때, 아직 맑은 색의 오일이 떨어지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의외로 브레이크 오일이 바꿀 때가 되어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엔진오일은 별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무조건 갈아야 하는 것이고......에어컨 필터는 뭐 당연히 깨끗하지 않았죠.

 

문제는 오일류가 아니라 하체인데 ......양쪽 어퍼암과 한 쪽 드라이브 샤프트 교환이 당첨되었습니다.

 

어퍼암은 더블 위시본 형태의 서스펜션 시스템에서 바퀴와 스프링 위 쪽에서 'V' 자 형태로 힘을 지지하는 부품입니다. (내려가다 보면 사진이 있습니다. ) 역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군요. 정품 부품들을 준비합니다. 

모비스 정품 부품들 (돈 깨지는 소리가....)

사실 약간 몸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방지턱을 넘을 때 앞에서 들어가면서 뭔가 푸슉하는 소리가 나고 살짝 비대칭으로 꿀렁이는 느낌이 있어서 장애물을 넘을 때 매우 조심해서 넘어 왔습니다. 아마도 짐작컨대 어퍼암이 힘을 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스펜션이 직접 모든 힘을 다 받아왔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비를 해놓고 생각하니 쏘렌토를 타면서도 비슷한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약간 앞이 내려앉은 느낌과 노면을 탈 때 푸슉푸슉하는 소리. 그 때도 쏘렌토 한 쪽 어퍼암을 갈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블로그를 하면서 2018년까지 해외에 있는 동안 정비 내역으르 꼼꼼히 기록해두지 않았더니 지금은 남아 있는 기록이 없습니다. 

타이어 탈거한 전륜부
어퍼암이 새 걸로 교환되었습니다. 

정비 내역을 정리해보면

1. 엔진오일 교환 + 에어컨 필터

2. 브레이크 오일 교환

3. 어퍼암 x2

4. 드라이브 샤프트 세트

 

대략 공임을 포함한 금액이 90만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가게 되네요.

 

예상은 했습니다. (그런데 왜 눙물이...ㅠㅠ) 여름 휴가비를 여기에 쓰게 되는군요. 물론, 전체적으로 차량 가격을 그래도 비싸지 않게 가지고 온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직 두 가지 정도가 더 남았습니다.

 

1. 다음에 정비하러 들어갈 때는 아마도 미션오일을 갈아야 할 것 같고, 팬 벨트쪽도 미리 손을 써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2. 당연히 타이어를 손을 봐줘야 합니다. 앞쪽 타이어가 굿이어인데...16년 생산분이라 5년을 꽉 채운 상태입니다. 조만간 바꿔야 하겠죠.

 

대략 제가 오가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한 200만원 정도는 더 들어가겠네요. 차량 구입비 이외에 정비로만 대략 총 300만원이 들어간다고 보면 되겠네요. 중고차를 사게 되면 이런 일들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구입 가격에는 대략적으로 예상되는 정비비와 부가적인 지출을 고려하여 적정 예산을 잡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다행히 정비 이후에 만족스럽습니다. 앞이 가라앉는 것 같은 느낌이 없어지고, 방지턱을 넘을 때도 '푸슉' 이 아니라 '툭' 하는 소리가 나면서 견고하게 넘어갑니다. 엔진오일은 제가 쏘렌토에서 쓰던 것과 같은 합성유로 바꾸었는데, 역시 모빌1의 특성상 엔진 소리가 살짝 하이톤으로 바뀝니다. 절대로 시끄러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까랑까랑한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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