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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정비

쏘렌토 구형 오일류 교환 2

by 불곰맨발 2015.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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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과 미션오일이 끝이 아니다. 거기서 끝이 아닌 이유는 이 차의 구동 방식에 그 이유가 있다.


3. 디퍼런셜 오일


디퍼런셜 오일, 흔히 일본어 발음으로 데후 오일이라고 부르는 기름의 존재 이유는 딱 하나. 자동차의 네 바퀴가 항상 같은 속도로 돌지 않기 때문이다. 코너링 할 때는 안쪽 바퀴와 바깥 쪽 바퀴의 각속도가 차이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바퀴마다 회전 수가 다르다. 차량이 원하는 방향으로 부드럽게 운행하려면 전후좌우 네 바퀴의 서로 다른 속도를 기계적으로 보정해주는 구동계가 필요한데 이것이 디퍼런셜 기어이다. 이 영상에는 디퍼런셜 기어가 왜 존재하는지 영상만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회전 속도의 차이로 생기게 되는 디퍼런셜 기어의 마찰을 효과적으로 윤활하기 위해 디퍼런셜 기어 오일을 따로 갈아주어야 한다. 이것도 편차는꽤 있겠지만, 3만 ~ 6만 킬로미터마다 교환하게 되어 있다. 최초로 디퍼런셜 오일을 갈았을 때는 11만 킬로미터를 주행한 상태였고, 그 때까지 한 번도 교환하지 않았었다. 11만에서 한 번 갈아주고 지금 17만 킬로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비교적 최근에 한 번 더 갈아주었다. 최초 교환 이후 거의 6만킬로미터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전륜인든 후륜이든 사륜이든 구동 방식에 상관없이 디퍼런셜 기어는 다 있다. 다만, 그 얼개가 좀 달라진다. 후륜 기반 차령의 경우 후륜측 디퍼런셜 크기가 커서 눈에 띄고 일명 '수박통'이라 불린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앞뒤 다 있는 것은 마찬가지고, 제조사에 따라서 교환을 안해도 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소모성 오일이라는 기본에서 보면 무조건 교환시기가 되었다 싶으면 앞뒤 모두 갈아주는 것이 맞다.


4. 트랜스퍼케이스(T/C) 오일


요건 쏘렌토가 사륜구동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 차는 파트타임 사륜이고, 사륜 구동의 경우 어찌되었건 전후 구동 배분을 해주는 기어박스가 하나 더 있다. 파트타임이기 때문에 구동 배분율은 5:5로 고정이지만, 트랜스퍼 케이스에도 윤활유가 들어가고, 당연히 교환대상이다. 적당히 디퍼런셜 오일 교환 할 때 봐서 같이 해줘야 할 것 같으면 같이 해주는 것이 좋고, 좀 더 타도 될 것 같으면 놔둬도 된다. 하지만, 교환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거나 한 번도 교환해주지 않았다면 당연히 교환해줘야 한다. 이것도 3, 4만원 한다.


상시사륜의 경우 T/C오일이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제조사에서 무교환이라고 하면 모를까 (이건 항상 의심스럽다) 눈여겨 점검하자. 지나치게 자주 갈 필욘 없겠지만, 매뉴얼 상에 있다면 이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5. 파워 스티어링 오일


초기형 쏘렌토의 경우 유압식 핸들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다. 보닛열고 가장 앞쪽에 보면 워셔액과 함께 파워 스티어링 오일 통이 있다. 요거 상태를 보고 메롱이면 갈아주면 된다. 이제는 표준처럼 되어버린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에 무조건 이게 없는게 아니다. 유압식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구동을 엔진 구동력의 일부로 하느냐 별도의 모터로 하느냐의 차이가 있고 부품의 구성과 무게에 차이가 있을 뿐이며, 세부적인 스티어링 방식의 분류에 따라 다르다. 차종에 따라서 교환이 거의 필요없는 경우도 있고, 교환이 주기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주기가 엔진오일 처럼 짧지 않다. 적당한 보충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다만, 심각하게 양이 줄었다면 어딘가 새고 있는 것이니 스티어링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이 좋겠다.


구동계가 아닌 조향계에 속하는 부품의 오일류지만 구동력의 전달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똑같다. 성분은 미션오일과 비슷하다. 다만, 윤활과 동시에 조향시 유압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기능은 조금 다르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


********* 브레이크액


브레이크 오일은 사실 오일이 아니다. 오일은 말 그대로 기름이기 때문에 물을 흡수하지 않지만, 브레이크"액"은 오일과 달라 물을 흡수하게 되며, 이게 브레이킹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 정확히 말하면 에틸렌글리콜/실리콘 계열로 규격에 따라 성분이 약간씩 다르다. 오일은 아닐지언정 브레이크라는 아주 중요한 계통에 들어가는 액이기 때문에 집중적인/빈번한 관리가 필요한 액이다. 이건 나중에 다시 다룰 예정이다.


정리


1. 전체적으로 보면 윤활 오일이 필요한 부분들은 전부 관절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모든 관절에는 윤활 기능을 하는 오일류가 필요하고 오일류에는 길다 짧다 차이가 있을 뿐 수명이 있다.


2. 차량 연식이 꽤 되는 구형이고 후륜이거나 4륜이라면 상기 사항 모두 당첨이다. 알아두었다가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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