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차 정비

디젤차 자동차 정기 종합검사 후기 (쏘렌토 구형)

by 불곰맨발 2014. 12. 4.
반응형

피할 수 없는 잔인한 계절 여름이 지나고 벌써 겨울에 문턱을 넘으면서 주행거리를 돌아보니 이미 15만 킬로가 넘어 있었다. 

 

(정말 엄청나게 몰고 다녔다.)

 

작년 이맘때 겨우 12만 킬로 인증을 했는데, 무려 일년에 4만킬로를 뛰었다. 여기저기 차도 많이 상하고 가을 장마가 들면서부터는 세차도 날씨가 애매해서 안한지 오래되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종합검사 만료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자동차 검사 만료일 앞뒤 31일 안에 받으면 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검사장으로 향했다. 일도 하기 싫었고, 벌금 내면 안되니까. 일정 연령이 된 자동차들은 2년마다 교통안전공단과 이외 지정 검사소에서 종합검사를 받게 되어 있다. (등록증에 있는 주소로 우편물 고지를 받게 된다.)

 

(스캔중......)

 

스캐너를 물리고 고장 코드 확인하고, 육안으로 타이어와 등화류, 패드류를 검사한다. 그 와중에 운전자는 뒷좌석으로 가서 앉아있으란다. 

 

(기본 검사)

 

뒷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 보닛도 열고 내부도 확인한다. 사실, 등화류 튜닝을 하지 않은 이상 검사의 가장큰 장벽은 사실.......

 

 

배출가스 검사!

 

게다가 10년 넘은 경유차! 부적합을 먹기 가장 쉬운 항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동차 오너들은 흔히 이 부분 때문에 재검사를 위한 정비를 하느라 돈이 깨지기도 하고, 검사대행으로 통과하기도 한다.  연식이 꽤 된, 그런데 그 와중에 맵핑까지 해놓은 이 차가 과연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등화류를 튜닝해서 점점히 LED를 박아넣은 것도 아니고, 그래도 나름 혼자 관리하면서 엔진오일은 합성유로 매 8천킬로마다 교환+ 인젝터 교환과 EGR 점검까지 거친 녀석을 굳이 대행을 맡겨 검사 받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비 오는 날은 배출가스가 많이 포집되는 경향이 있다는 친절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앞서있던 트라제와 스타렉스가 나란히 배출가스 부적합을 먹었다. 

 

(7%~!)

 

결과는 매연 7%로 통과! 뭐 아주 썩 잘 나온 수치인거 같진 않지만 맵핑한거 치고는 잘나왔다는 생각에 만족한다. 은근히 브레이크 패드 항목이 25%/50%로 생각보다 많이 남아 있어서 놀랐다. 패드 갈고 4만킬로를 뛰었는데 아직 이 정도라니.

 

복병은 의외의 곳에 있었다. 등화류 검사 중 오른쪽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은 것. 전구가 수명을 다했다. 이것도 검사 부적합 판정의 이유가 된다. 등화류는 순정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작동하지 않는 등화류가 있으면 적발의 대상이 된다. 

 

다행히 나는 운이 좋았는지 검사관이 빠른 시일내에 미등을 교체하라고 지시하고 부적합 판정만은 면할 수 있었다. 나오자마자 가까운 대리점으로 가서 미등을 교체 했다. (요건 나중에 냉각수 리저브와 함께 다른 글로...)

 

검사를 통틀어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검사 부적합 차량이 생기면 뒤에 차들은 그대로 기다리게 된다. 확실히 평일 낮에 가면 사람은 적은 듯하고, 배출가시 검사 통과를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맑은 날이 유리하겠다. 사실 여기저기 뒤져보면 머플러를 물로 닦아내거나 고속주행을 해서 매연 입자 불어내기를 한다는 둥 이런저런 통과 요령들이 있지만 가장 확실한 건 시내주행의 최소화와 흡기와 인젝터, EGR의 관리다. 

 

말처럼 쉽진 않지만 운전 환경 조절과 불완전 연소 조건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매연을 줄이는데 가장 확실한 도움이 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