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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정비

모하비 가솔린. KV460 자동차 검사와 재검사 판정 @한국교통안전공단 성동자동차검사소

by 불곰맨발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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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의 자동차 검사 일정이 다가왔습니다. 중고차로 구입했을 때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일정인데, 막상 다가오니 일정상 고려해야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자동차 검사는 제때 받아야죠.

저는 일부러 여러 곳의 자동차 검사소를 돌아다닙니다. 집이나 직장 근처의 자동차 검사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타지역의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아보면서 주변 지역을 탐문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실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업무지역 5분 거리에 경기도 지역의 한 자동차검사소가 있는데도, 이전 차량인 쏘렌토의 자동차 종합검사는 주로 노원자동차검사소에서 받았습니다. 노원구 지역, 상계동과 중계동, 태릉 지역을 살펴봤었죠.

성동자동차검사소 대기라인 앞 전경

이번에 모하비는 성동자동차검사소에서 받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성동자동차검사소가 상당히 특이한 위치에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가람길 117 (송정동)에 위치한 이 검사소는 서울숲과 중랑천을 끼고 있는 유수지 근처에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검사소와는 다르게 동부간선도로의 옆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들어선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지역을 통과해서 접근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진입로 주변에 주차되어 있는 대형차량들이 많아 진입에 차 폭 하나 정도만을 이용할 수 있어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성동자동차검사소 진입로

성동자동차검사소는 대기라인이 두 줄입니다. 1번은 대형차량 위주의 검사를 하는 것 같고, 온라인 예약을 하고 가는 정기검사의 경우 2번라인을 전용으로 이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아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을 위하여,

교통안전공단 (TS)의 자동차 검사는 100% 온라인 예약제로 전환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마감일 이전에 그냥 방문하여 바로 자동차 검사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예약을 반드시 미리 하시고 온라인으로 검사비용을 납부하도록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도 예약 안내와 현황을 미리 쉽게 확인하실 수 있어서 편리하게 되어 있어요.

카카오톡 예약 안내 화면

마침 제가 방문했던 시간은 대기가 많지는 않은 시간이었지만, 두어대 정도 앞차량이 있어서 대기라인에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날씨가 좀 꾸물꾸물한 날이었지만, 주변 유수지의 사진을 하나 찍어봅니다.

주변 유수지 전경

사실 여기서 한가롭게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종합검사 결과에 별 이상이 없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오기 전에 엔진오일도 한 번 갈았고, 등화류도 이상이 없는 것을 점검했고, 디젤 차량도 아니니 배출가스 검사도 큰 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의외의 복병을 만납니다. 범인은 주차브레이크였습니다.

자동차 검사 결과지

풋브레이크 타입으로 되어 있는 주차 브레이크의 제동력이 전체 중량의 20%를 초과해야 하는데, 이에 반 정도밖에 안 되는 10.9% 제동력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재검이 떴습니다.;;;;; 이건 검사 항목중 주요항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꼼짝없이 재검사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자동차 검사 재검 대상으로 분류되면 2주 이내에 정비를 마치고, 재검사를 받으러 다시 방문해야합니다. 2주 기한안에 재검사를 받으면 검사 비용이 다시 부과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교통안전공단의 검사소에 한해서 해당 조치가 유효합니다. 대행을 맡기거나 하게 되면 검사 자체가 다시 시행되는 형태로 진행되고, 아무래도 한 번 검사를 받았던 곳에서 다시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꼼짝없이 성수동쪽으로 다시 한 번 와야겠네요.

평소에 정비를 받던 업체에 문의해서 주차 브레이크를 확인해보니, 디스크 변형으로 풋브레이크 접합면에서 제동압력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고 하네요. 풋브레이크 페달로 연결되는 체인도 늘어나 있어서 장력이 낮아진 상태였기 때문에 정비를 한 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돈 깨지는 소리가....) 디스크 연마하고 손보는데 30만원 가량이 추가로 지출되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비용까지 하면 이번에 자동차 정비비로 45만원 가량 깨먹은 셈이네요.

재검을 받으러 갑니다. 이번에는 1번라인으로 바로 들어가서 다른 줄을 섰습니다. 재검을 받는 날은 차량이 조금 많았네요.

재검 1번라인
앞 차 검사중

차를 들여보내고, 은근히 긴장이 되더군요. 재검사마저 통과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건가 하는 생각에 돈이 더 깨질까봐 솔직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20.9% 통과!

결과는 20.9%로 간신히 통과였습니다. 아슬아슬했네요. 소수점으로 기준치를 통과한 것은 검사장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다행입니다만 사이드 브레이크를 되도록이면 많이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게 평지에 잘 주차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꾸 밟으면서 점점 깊이 밟거나 하면 풋브레이크 체인 장력은 다시 느슨해진다고 하는군요. 디스크 변형 생기지 않도록 세차시에도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겸사 결과 정상 판정을 받으면, 자동차등록증에 다음 사진처럼 검사 결과 스티커가 붙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자동차 검사를 받으실 때에는 반드시 자동차등록증을 지참하고 가셔야 합니다.

검사유효기간 스티커

이제 이 차는 2024년 3월까지는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겠군요.

예상보다는 스트레스가 살짝 있었던 자동차 검사였습니다. 다음 글로는 검사를 받으러 가면서 성동구 주변을 둘러보았던 이야기를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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