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원화성 (feat. 화홍문, 방화수류정)

수원 화성은 정조대왕의 신도시 프로젝트였습니다. 창룡문과 팔달문 사이에 위치한 수원 구도심을 중심으로 하되 서울의 경복궁처럼 남쪽을 바라보고 지은 것이 아니라, 산을 등지고 동쪽을 바라보고 화성을 정좌했습니다. 지금도 왕갈비통닭집이 많은 시장거리는 사실 닭집만 있는 것은 아니고 오랜 세월동안 상인들의 거리로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아마도 정조대왕이 도시를 디자인했을 때부터 도시계획에 그렇게 녹여 넣은 것으로 짐작합니다.

수원 화성 야경

문화재 주변, 고도가 통제되는 곳이다 보니 수원 화성 근처에는 높은 건물이 없고, 화성 주변 인근 상업지구도 개발 행위에 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성의 북쪽벽을 따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 성 밖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오래된 구도심이면서 여유가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서울 사대문안의 분위기나 익선동의 분위기와 비슷하지만 수원 나름대로의 멋이 있는 그런 분위기.

화홍문

수원 도심으로 흘러드는 천변 위로 수문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홍문 근처로 성벽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방화수류정이라는 성곽의 정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벌써 2년전의 사진입니다. 

화성빵

경치를 즐기는데 먹거리가 빠질 수 없죠. 화성빵을 파는 집들이 있어요. 천안의 호두과자와는 조금 달라서 크기가 커고 푸짐한 편입니다. 간식으로 좋아요. 아쉽게도 화성빵의 모습은 사진에 담지 못했네요.

이미 겨울이 되어버렸는데 사실 가을에 가면 아주 좋아요. 좀 추운 걸 참으면 겨울에도 갈만하지만 한파가 있다고 하니 올 겨울에 좀 걱정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