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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정비

모하비 가솔린 팬 벨트와 미션오일 교환 (feat. 웜기어교체, 그리고 의외의 복병)

by 불곰맨발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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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비 내용을 업데이트합니다. 

기본적으로 모하비로 기변을 하고 나서 미션오일을 갈아야지 갈아야지 하고 있는데, 팬벨트 교환과 댐퍼 풀리랑 웜기어 교체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트로 하려고 하니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이게 제 차가 일반적인 모하비 디젤 모델이면 이런 문제가 없는데, 제 차가 가솔린 모델이다보니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가솔린 KV460 모델의 팬벨트를 비롯한 부품들이 엔진이 다르다 보니 다른 품번을 쓰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모하비의 380, 460 가솔린 모델들은 2011년 이후로 생산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부품들을 구하려면 상당히 여유 기간을 두고 아예 사업소를 통해 모비스에 주문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모하비 가솔린 모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부품 수급의 문제는 많이 팔린 모델이 아닌 뭔가 좀 희귀한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국내차량과 수입차량에게 똑같이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어렵게 구한 부품들이 도착했습니다. 

기대됨

 

팬벨트 세트

'V-Belt'라고 표시되어 있지요? 타우 엔진 자연흡기 모델 전용으로 구해왔습니다. 

왼나사
뭐였더라 뭔가 방열판처럼 생겼는데
빤짝빤짝 메이드인코리아
깔끔하죠?

댐퍼 풀리 세트까지 함께 손을 대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아서 한꺼번에 부품들을 모아서 정비했습니다. 제가 미처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쏘렌토에서도 교환한 적이 있었던 스티어링 웜기어까지 교환을 했습니다. 핸들 유격이 좀 심해졌더군요. 덕분에 이 날 정비 비용은 꽤 나갔습니다. 일단 웜기어만 수십만원 하는 부품이니까요.

미션오일을 이 때 함께 교환했습니다. 팬벨트 만지면서 한 번에 하는게 공임을 적게 잡을 수 있습니다. ZF 미션은 반드시 라이프가드 순정 오닐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도 미리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아예 교환기에 대용량으로 물려 있더군요  ㄷ ㄷ ㄷ



이 정비를 했던게 벌써 두 달쯤 전입니다. 정비를 마친 이후에 확실히 이게 원래 이 차의 느낌이구나 하는 감이 옵니다. 확실히 핸들 유격은 해결이 된 것 같고, 그냥 느낌뿐이겠지만 가속이 약간 좋아진 것 같은 아주 약간의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팬벨트를 간 것보다는 미션오일을 갈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사실 이렇게 정비를 다 묶어서 할 필요는 없어요. 중고차니까 일단 미션오일만 갈고 타고, 나머지는 그냥 손대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그냥 놔둘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상당한 돈을 들여서 중고차를 정비한 건 최근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벌써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얘기가 돌고 있고, 중고차 가격이 안 떨어지는게 눈에 보입니다. 심지어 제가 산 모하비 가솔린 모델과 같은 연식에 주행거리가 10만 킬로나 더 긴 중고차량들이 고작 100만원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더군요. 물론 중고차라는게 딜러따라 가격이 다른 것이지만, 의외로 인기가 없을 것 같은 모하비 가솔린의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확실히 평소의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신차도 주문하면 출고하는데가지 상당한 기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죠.

이 차를 오래 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1년타고 바꿀만한 시장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돈을 제가 좀 들이더라도 차 값이 비싼 이 상황을 좀 2, 3년 동안 모면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아니신 분들은 저처럼 정비하실 필요 없어요. 과잉정비일 수 있습니다. 

정비를 모두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아직 하나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어퍼암도 교환했고, 웜기어까지 교환했기 때문에 얼라인먼트는 새로 맞추어야 합니다. 이 내용은 별도로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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