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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어떤 의미에서 자동차는 출퇴근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by 불곰맨발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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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철을 이용하여 이동을 하는 날이 많습니다. 갑자기 업무 환경이 바뀌면서 평소에는 출근하지 않던 곳으로 나가는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 안에서 대부분 직장인은 출퇴근에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합리적인 결정입니다. 똑같은 지점 A, B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서 자동차는 유류비를 별도로 사용하면서 한 시간이 넘게 걸리고, 지하철은 door-to-door로 25분이 걸리니까요.

특히나 강남에는 주차를 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제 사업장이나 고객분들을 만나는 자리나 주차비를 별도로 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설령 유료 주차를 이용하더라도 고객 미팅 대는 보통 초청을 받아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줓비를 제가 부담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담 업무가 아닌 부가적인 업무로 강남을 오갈 상황이 되니 상황은 달라집니다. 제공되는 유료 주차는 길어야 2시간, 이후 부터는 상당한 주차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가끔 '그냥 요 앞에 잠깐 세우면 되지 않냐'는 분들도 있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적당히 주차하는 것은 대개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리도 사실은 비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은게 서울의 주차 현실입니다. 

X6인가 X4인가..갑자기 헷갈리네

특히 큰 차이는 업무가 끝난 다음에 생깁니다.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 것외에는 선택할 것이 없죠.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로 일이 끝난 다음 내 맘에 드는 곳으로 드라이브를 나가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차는 두고 왔으니 원한다면 차가 있는 곳까지 다시 이동해야 합니다. 

어쩌면 자동차라는 것은 출퇴근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자차 출퇴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차량으로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이라는 장소가 고정된 사람에게 자동차가 출퇴근을 의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눈은 하늘에

다시 한 번, 자동차는 자유를 의미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전자가 원하는 것은 퇴근 이상의 것이니까요. 운전자는 항상 목적지 너머를 상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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