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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는 자유다2

아직도 주유는 자유다. 자동차란 뭘까요. 기본적으로 이동수단입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 다는 아닙니다. 출력이나 연식같은 스펙들로 차를 표현하곤 합니다. 그건 차의 숫자일 뿐 자동차의 의미는 아닙니다. 차는 생활입니다. 차의 안을 보면 나와 주변사람들의 습관이 묻어 있습니다. 세차는 기도입니다. 차는 추억입니다. 내가 아끼는 누군가와 어딘가로 가게 해주기 때문에, 차는 추억으로 남습니다. 혼자도 좋습니다. 차는 나만의 공간입니다.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Work-Life Balance에서 Life에 해당하는 시간에 자신만의 시간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차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고 등을 기대는 시간을 생각해보세요. 누군가에겐 유일하게 허락된 혼자의 공간이 차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주유'를 하고 '주행'을 하는 것은.. 2021. 4. 29.
주유는 자유다 쏘렌토는 당신께서 남긴 것이다. 이 차는 아버지의 분신도 아니고, 뭔가 성스러운 물건도 아니며, 유산으로서의 영속성을 지니는 물건도 아니다. 이건 차량이고,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탈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 상각이 진행되는 물건이다. 하지만 이차를 몰게 되면서 이전에는 전혀 몰랐던 운전하는 생활, 차량의 관리, 가족과 지인을 차에 태우고 운전하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배워간다. 차는 구식이고 이 차는 속도를 즐기기 힘든 차고, 험준한 오프로드를 마구 달리기엔 연식이 꽤 되었으며, 내가 뭔가 있어보이는 레저 생활을 즐기지도 않는다. 센터페시아에 화려한 LED같은 거 없고, 오히려 군데군데 세월의 상처가 남았다. 정말 최소한의 최소한의 관리가 되어 있으며, 범퍼는 흠과 찌그러짐으로 가득하다... 201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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