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기준 자동차세 - 모하비 가솔린 KV460 위택스 자동차세 계산

이번에 자동차를 바꾸기 위해서 여러 차종을 고려하다가 자연스럽게 자동차세에 대해서도 몇 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자동차는 편의점에서 라면사는 것과 달라서 그냥 소비자가격을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보유에 대한 세금과 유지비가 항상 동반 될 수밖에 없죠.

 

대한민국의 자동차세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유종과 공차중량, 차량이 차지하는 면적, 차량가격 같은 것도 사실은 세금 계산의 기준이 될 법한 항목들인데 별다른 고려 없이 배기량만으로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에서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는 논리가 있죠.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배기량을 세금 계산에서 완전히 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비중과 적용 계산 방식의 문제이지 배기량 항목이 완전히 빠지기는 어렵고, 특히나 배출가스 문제가 환경규제와 함께 자동차 업계에서의 이슈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어찌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KV460 배기량은 4600 cc 입니다. 현행 자동차세 기준에서는 2500 cc 차량에 대해서는 cc당 200원의 자동차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최근에 나오는 2.5 터보 차량들은 실제로 등록된 배기량은 분명히 2499 cc 뭐 이런식으로 2500 이하에 배기량 스펙을 맞췄을 것입니다. (사실 제가 예전에 몰던 쏘렌토 BL도 등록 배기량은 2497 cc 입니다.)

 

그래서 모하비 가솔린 KV460 모델은 1년치 자동차세가 얼마일까요? 사실 계산 방법에  대해서 이런 저런 공식이 소개가 되어 있고, 이를 분명히 참고해야 하지만, wetax를 통해서 차량의 기본적인 정보만 알면 자동차세를 대략적으로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차량 용도, 등록일, 배기량을 알면 쉽게 계산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비영업용이고, 정확한 배기량은 4627 cc, 2010년식, 이렇게 계산해보면 60만원 조금 넘는 자동차세를 1년에 지불하게 되겠군요.

 

계산 내역의 '경감적용율'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 배기량대로 무조건 세금이 계산되는 것은 아니고, 차량의 연식에 따라서 배기량당 세금에 대해서 경감율을 적용해줍니다. 2010년 등록된 차량이기 때문에 제 차는 10년이 넘은 차이고, 그러므로 자동차세에 50%의 경감이 적용됩니다. 쉽게 얘기해서 cc당 200원인데, 100원만내라는 얘기죠.

 

사실 연식을 감당할 수 있다면, 가솔린 고배기량 차량을 구매할 때 10년을 넘는 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세금을 아낄 수 있는 길이 됩니다. 비슷한 SUV 들 끼리 비교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10년 연식은 참을 수 없다!' 그래서 팰리세이드 3.8 가솔린을 샀다고 해볼까요. 그러면, 2019년식을 기준으로 해도 경감적용율은 5% 밖에 되지 않고, 90만원을 초과하는 자동차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만약 가솔린을 포기하되 대형 SUV를 포기하지 않고 디젤 6기통 3000cc인 2020년식 모하비 더 마스터를 샀다고 해도 자동차세는 78만원에 육박합니다. (팰리세이드 가솔린보다 2.2 디젤이 많이 팔리는 이유는 이 세금도 분명히 한 몫을 단단히 할 것 같습니다. 1년 세금이 거의 절반이니 4-5년 만 유지한다고 해도 거의 200만원에 달하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가격 차이를 상쇄할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수입자동차 디젤 3000cc 모델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연식에 따라서 세금이 다 다르게 산정되겠지만, 준신차급 연식의 차량이라면 위에서 계산한 78만원 내외의 자동차세를 부담해야 합니다. 

 

저는 아직 수입차를 살만한 돈도 없지만, 제가 원하는 4600 cc 급 차량을 운영하면서 그래도 60만원 정도라면 자동차세 연납 할인을 잘 이용하면 반기당 약 27만원 정도의 세금으로 모하비 KV460을 운용할 수 있는 겁니다. 제가 몰던 구형 쏘렌토가 자동차세와 환경부담금을 합치면 연납할인전에 거의 그 정도 금액이 나옵니다. 

 

결론: 연식을 포기하고 가솔린 모하비를 산 것은 자동차 세금에 관해서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