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고르기

디젤-->가솔린 차량 기변 후 의외로 당황했던 3가지 포인트

불곰맨발 2021. 7. 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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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모하비 KV460 가솔린 모델을 업어온지도 벌써 2주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차를 사본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첫 차 구매를 중고차로 한 것도 사실 처음 겪는 일입니다. 아직은 한 달도 안 되었기 때문에 허니문 기간이라 지금 제 눈에는 이 차가 많이 이뻐보입니다. 그런데 연료가 경유에서 휘발유로 바뀌게 되면서 겪게 된 의외로 당황하게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세 가지 포인트를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첫 만남 당일

1. 주행 중 RPM을 디젤보다 높이 쓸 줄 알아야 한다.

 

디젤과 가솔린 차량은 사용하는 RPM 영역이 다르죠. 쏘렌토 BL이 그랬고, 최근에 운전해 보았던 팰리세이드 2.2 디젤도 마찬가지였고, 어지간한 다른 경유차도 다 마찬가지일텐데, 대략 4천 RPM이면 디젤 차량에서는 레드존입니다. 반면에 가솔린인 KV460의 경우 레드존은 8천 RPM부터입니다. 가솔린 차량의 성능을 끌어내어 쓰려면 그래서 RPM을 디젤에서 쓰던 것보다는 조금 높게 쓸 줄 알아야 합니다. 

 

제가 쏘렌토를 살짝 밀어부치면서 운전하던 스타일이라 디젤치고는 꽤나 높게 RPM을 써 오긴 했지만, 이 모하비를 시운전할 때는 2천 RPM이하에서만 주행하게 되더군요. 당연히 평소와는 다른 차를 운행하는 것이니 조심스러워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RPM을 높게 쓰는 것 자체가 아직은 어색한 편이었습니다. 킥다운시에서 걸리는 RPM 정도나, 공회전시의 RPM 레벨도 다르니 여기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2. 고급유 권장

 

RPM을 높게 쓸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좀 밟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이유가 있었죠. 이 차는 8기통 자연흡기 타우 엔진을 씁니다. 연비는 당연히 안 좋겠죠. 그 것 까지는 알고 샀습니다. 그런데 타우 엔진이 "고급유 권장" 이라는 건 몰랐습니다. 

 

주유소에 가면 경유는 녹색이나 파란색 노즐로 하나만 있습니다. 그런데 휘발유 쪽을 보니 노란색 노즐의 '무연휘발유'와 빨간색의 '고급유'가 별도로 있더군요. 쏘렌토 디젤 몰 때는 고민 안 했던 부분입니다. 역시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니 '고급유'가 위험한건가? 이 차를 처음 업어올 때 주유를 해야해서 소량으로 일반유를 넣어서 집까지 데려왔습니다. 

 

고급유는 위험하다. 빨강

 

그런데 문제는 사용자 매뉴얼도 그렇고 웹페이지도 그렇고 타우 엔진이 고급유 권장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었죠. 집으로 데려오고 나니 이게 좀 애매합니다. 제네시스에서 최근까지 쓰던 타우 엔진 GDi 5.0 직분사 모델은 고급유로 세팅이 되어 있고, 고급유를 쓰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모하비 4.6은 '고급유를 권장' 한다고만 되어 있지 반드시 고급유를 쓰라고 되어 있지가 않더군요. 일반유와 고급유가 옥탄가의 차이에 의하여 결정되는 품질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타는 차량에서 이걸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던 것이죠.

 

그리고 나서 발견했습니다. 이 문제가 일부 고배기량 차량에서 논쟁까지는 아니지만 '해묵은 주제'라는 점을 알게 되었죠. 요새 기름 가격이 다시 올라서 경유가 1300원에 육박하고, 일반/고급유 가격이 리터당 1600/1800원 정도로 일반유보다 고급유가 200원 정도 비싼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건 중고차를 살 계획을 하면서 계획에는 없던 비용입니다. 당황했습니다. 

 

3. 정비를 어디서 하는가?

 

지금까지 쏘렌토를 탈 때는 아주 차라는 걸 처음 타봤던 서른일 때에는 여기저기 다른 카센터도 가고 그랬었는데, 타이밍 체인을 교환하는 걸 알아보면서 뭔가 살짝 비싼 감이어도 좋으니 정찰제로 운영되는 가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디젤 CRDi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 정비업체에 제 차를 꽤 오랫동안 맡겨왔습니다. 당연히 저는 엔진오일 종류가 제가 선호하는 제품이 정해져 있고, 그간의 정비 히스토리도 이 업체에 저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구디 차계부를 적지 않아도 업체에서는 제 차를 알아보는 단계까지 갔었습니다. 

 

이제 차가 바뀌면서 그런 히스토리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차를 정비의뢰해야 합니다. 앞으로 쏘렌토까 저 상태로 연명기를 버티고 나면 디젤 CRDi 전문 구동계를 주로 보는 이 업체에 찾아올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죠. '앞으로 모하비 가솔린은 어디에 정비를 맡기지?' 심지어 엔진오일량도 포함해서 모든 게 다 바뀌게 되었습니다. 차도 새롭게 공부하고 가솔린 차량을 정비하는 새로운 아는 정비업체를 알아가야 합니다.

 

모하비 운전석 측면

 

 

 

이제 다음 주 정도면 모하비를 정비업체에서 점검할 생각이고 그 때 기본적인 오일류 교환을 할 생각입니다. 에어컨 필터 어차피 갈 때 된 것 같구요. 이제 조금씩 더 익숙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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