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고르기

자동차의 경제학

불곰맨발 2021. 4. 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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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3년 후에는 새로 차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어떤 차를 고를지 고민하면서 차종을 비교하는 것보다 차량을 고를 때 무슨 기준으로 고르며,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 하는지 따져 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이나 투자의 영역을 제외하면, 사람이 살면서 가장 비용으로 큰 돈을 사용하는 순서는 정해져 있습니다. 집>차>IT 기기의 순서입니다. 

 

세 가지 모두 공통적으로 자산이 아닌 비용의 영역입니다. 집 값 상승으로 인한 주택의 자산 성격에 대해서는 당연한 말이지만, 이 글에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이 글의 논점 밖의 일입니다. 자동차와 휴대전화 같은 IT 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철저하게 감가가 됩니다. 

 

자동차와 돈

자동차와 돈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휴대전화는 약정 할부를 하게 되면 그래도 소득이 있는 사람은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의 돈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자동차는 그렇지 않죠. 48개월, 60개월 할부로 차를 사면 감가가 확실한 담보물에 내 돈이 한 달에 100만원 이상 들어가게 되는 생활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차를 타야 하는 이유가 있는 분들이 있고, 그건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저는 아이들이 있는 아빠이고, 가족들을 태우면서 차량의 만족감을 고려하되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정비비 지출을 챙기고 있긴 하지만, 차량의 총 유지비에 대해서 아직 세심히 챙기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톨비 유류비까지 하나하나 챙기는 것은 아니거든요. 사실 아주 귀찮은 일입니다. 

 

아직 새 차를 사기 위한 예산을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감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새 차를 계약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 비용에 대해서느느 조금 더 철저하게 챙겨봐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쏘렌토라는 차를 타면서 저는 시간을 번 셈입니다. 분명히 차가 오래된만큼 타면서 불편했고, 유지비를 많이 지출했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저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차량을 사지 않고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을 버틸 수 있었죠. 그 시간 동안의 출퇴근, 결혼, 아이들의 출산과 가족과의 여행까지 차량 구매 비용을 쓰지 않고 해낼 수 있었죠. 덕분에 신차를 구매했을 때 겪어야 하는 폭발적인 감가는 겪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정확히 10년 전, NF 소나타의 중간 트림 출시 가격이 2천만원 가량이었습니다. 지금 돈의 가치는 더욱 떨어졌고, 신형 소나타의 깡통 가격은 2천 4백만원 부터 시작합니다. 중간 트림을 사려면 3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하죠. 신형 쏘렌토 MQ4의 중간 트림 가격이 대략 3천 6백만원입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진만큼 집 값 만큼이나 앞으로 차량의 구매 가격도 올라갈 겁니다. 당연히 감가율도 더 높아지겠죠.

 

아마도 다음에 구매하게 되는 차는 국산 중고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천히 고민하면서 차를 구경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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