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캐스퍼 출고 차량을 도로에서 보다
저는 몰랐는데 오늘 캐스퍼가 공식 출고가 되는 날이군요. 현대에서 새로운 경차 SUV (CUV?)를 런칭을 발표한지는 벌써 한 달 이상 되었습니다. 스파이샷이나 공식 발표 사진만 보다가 실제로 도로에서 목격하게 되었네요.
아마 이미 보신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이었습니다. 공식 사진이 나왔을 때도 느낀건데 미니 위에 모닝을 올릴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철저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사진을 보면 앞에 있는 레이보다 작은 느낌입니다. 레이가 사실 더 멀리 있기 때문에 원근감을 고려하면 캐스퍼의 사이즈를 대략 짐작할 수 있죠. 전고보다 전폭이 좁기 때문에 확실히 1-2 인용 차량으로 보입니다. 저 전폭이 좁은 것이 의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모하비를 타고 있는 덩치도 작지 않은 운전자가 캐스퍼를 탔을 때 좁다고 느끼는 것이 당연할 것 같은데, 실제로 타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앞 뒤에서 실제로 보면 현대차 공식 사진으로 본 모습 보다는 오히려 실루엣은 더 좋아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모하비의 연비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잘 나와야 복합으로 8 km/L입니다.) 계속 고급유를 써가면서 모하비만 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어쩔 수 없이 보관만 하고 있는 구형 쏘렌토를 처분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도로 전용으로 작은 차량을 하나 구입하거나, 아예 차량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말 모닝이라도 구입해야하나 고려중에 캐스퍼가 런칭이 되었고, 가격, 연비와 초반 가속 반응이 나쁘지 않다면 구매할 용의가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신차로 구입할 필요없이 중고차로 구매할 예정입니다. 쏘렌토를 처분하려면 아직 1년을 기다려야 하고, 그 때쯤 중고차의 시세가 적절히 형성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신차 가격이 1400-2000만원 선에서 옵션별로 발표가 되었기 때문에 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모하비 중고가가 저 사이 가격대에 있습니다. 모하비보다 비싼 돈을 주고 캐스퍼를 구매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코로나가 1년 후쯤 적당히 끝나준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연비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감은 없습니다. 전고가 높은 편에 속하는 차인 만큼 아무리 배기량이 적다고 하더라도 연비에 유리하긴 어려울 겁니다. 사실 이 부분이 캐스퍼를 사는데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것 같은데, 신차가격 기준으로 캐스퍼보다 훨씬 비싸지만 니로 하이브리드라는 확실한 대안이 있기 때문입니다. 니로의 하이브리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주는 연료-에너지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쓸 생각입니다. 일단 공인 연비는 모닝과 캐스퍼가 비슷한 편인데 실제 운행시에 어떨지 아직은 더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캐스퍼의 배기량이 작은만큼 초반 가속 성능이 어떤지는 아마도 시승을 통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도심에서 타는 용도로 구매를 고려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반에 너무 반응이 답답하다면 운전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고, 뒤에 오는 차량에게도 답답함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저속 구간 변속이 무리 없이 되는지 궁금하네요.
캐스퍼 출고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